美 국무부 부장관 방중 발표…“미-중 협의, 한미일 공조가 바탕”

입력 2021.07.22 (10:43) 수정 2021.07.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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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 핵심인사 중 하나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중 협력과 경쟁을 놓고 실무 담판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문제가 주요 협력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오는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한 중국의 대외정책 관련 주요 인사들과 잇따른 회동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미-중 관계를 현안 별 협력 또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분쟁 상태로의 악화를 막기 위해선 중량급 실무 단위 조율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웬디 셔먼/美 국무부 부장관 : "미국의 이익 증진과 (미-중 양국의)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관여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중국 방문에 앞서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차관들을 잇달아 만나, 동북아 대외정책 실현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관한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 이는 중국 측과도 주요 협력 대상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네드 프라이스/美 국무부 대변인 : "북한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닥칠 가능성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중) 양측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중 간에는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첫 대면 회동 가능성에 대한 의사 타진도 오갈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인권 문제는 물론 대만 해협 등 지정학적 현안 논의가 전면화될 경우, 만남 자체만 있고 결과는 없는 회동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외교 수장들 간 정면 충돌로 귀결됐던 알래스카 회동 후 넉 달여 만에 다시 열리는 미-중 대외정책 담당자들의 만남은 협력 확대 또는 긴장 고조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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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부장관 방중 발표…“미-중 협의, 한미일 공조가 바탕”
    • 입력 2021-07-22 10:43:48
    • 수정2021-07-22 10: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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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 핵심인사 중 하나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 방문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미·중 협력과 경쟁을 놓고 실무 담판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 문제가 주요 협력 이슈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오는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을 비롯한 중국의 대외정책 관련 주요 인사들과 잇따른 회동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미-중 관계를 현안 별 협력 또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규정하면서 분쟁 상태로의 악화를 막기 위해선 중량급 실무 단위 조율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웬디 셔먼/美 국무부 부장관 : "미국의 이익 증진과 (미-중 양국의)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중국 측 고위 인사들을 포함한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관여 기회를 모색할 것입니다."]

중국 방문에 앞서 셔먼 부장관은 한국과 일본 차관들을 잇달아 만나, 동북아 대외정책 실현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관한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 이는 중국 측과도 주요 협력 대상 의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미 국무부 설명입니다.

[네드 프라이스/美 국무부 대변인 : "북한에 인도주의적 재앙이 닥칠 가능성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중) 양측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중 간에는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첫 대면 회동 가능성에 대한 의사 타진도 오갈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다만,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인권 문제는 물론 대만 해협 등 지정학적 현안 논의가 전면화될 경우, 만남 자체만 있고 결과는 없는 회동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외교 수장들 간 정면 충돌로 귀결됐던 알래스카 회동 후 넉 달여 만에 다시 열리는 미-중 대외정책 담당자들의 만남은 협력 확대 또는 긴장 고조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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