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정부가 데이트앱 론칭…코로나19 여파 저출산 심각

입력 2021.07.22 (10:57) 수정 2021.07.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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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 많은 나라에서 결혼과 출산이 줄었습니다.

각국은 인구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까,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란 정부가 직접 개발한 국가 공인 데이트앱, 함담을 공개했습니다.

함담은 동반자라는 뜻으로, 결혼 상대를 연결해 주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정부가 직접 앱 개발에 나선 건, 최근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데다 출산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7명을 기록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거 갈리바프/이란 국회의원 : "오늘날 결혼 장려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화적, 경제적, 행동적 차이는 그것 중 하나입니다."]

이란 정부는 앱을 통해 결혼 건수를 늘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도록 해 출산율까지 지켜낼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개인 신원 증명과 심리검사 등 까다로운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인공지능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이성을 연결하도록 했습니다.

앱을 통해 결혼에 성공하면, 담당 상담원이 4년간 결혼생활 고충까지 들어줍니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현재 함담을 제외한 모든 온라인 소개팅 플랫폼 사용은 불법인데요.

정부의 소개팅 앱에 대해 젊은 층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마틴/테헤란 주민 : "데이트앱은 맞선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좋은 것 같아요. 각각 장점이 있지만, 저는 이 방법이 좋아요."]

싱가포르는 코로나19로 출산이 더 줄어들까 특별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있는 가정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면 현재 약 850만가량의 지원금에 350만 원 가량을 더 지원하고 있습니다.

[웨이-준 장 영/싱가포르국립대학교 가족 및 인구조사 센터 : "많은 사람들이 지난 반년 혹은 더 오랜 시간 동안 소득이 줄고,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인구 대국 중국도 최근 몇 년 사이 출산율이 급락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지난 5월 자녀를 3명까지만 낳을 수 있도록 한 산아제한을 사실상 폐지한 데 이어, 세제 혜택과 주택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출산장려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혼과 저출산이 심각한 일본은 절까지 나서 반려자 찾기를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 1.34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18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혼인 건수도 전년보다 7만여 건 줄어 1945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이에 지난겨울부터 도쿄의 한 절에서 직접 반려자 찾기를 돕기 시작한 건데요.

본래 절이란 다양한 만남이 만들어지는 장소란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고 등록하면, 결혼에 대한 가치관 등 꼼꼼한 개인 상담을 통해 만남을 주선합니다.

[히가시모리 나오토/절 관계자 : "과거엔 절에서 결혼 상담을 했습니다. 오늘날에 맞는 방식으로 인연을 만드는 데 도움 되길 바랍니다."]

비혼과 저출산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으로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더 심각해졌는데요.

각국은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빨라 질 것을 우려하며,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해 출산율 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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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2 10:57:38
    • 수정2021-07-22 11:03:45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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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 많은 나라에서 결혼과 출산이 줄었습니다.

각국은 인구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까,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지구촌인>에서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란 정부가 직접 개발한 국가 공인 데이트앱, 함담을 공개했습니다.

함담은 동반자라는 뜻으로, 결혼 상대를 연결해 주는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인데요.

정부가 직접 앱 개발에 나선 건, 최근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데다 출산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이란의 합계출산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1.7명을 기록했습니다.

[모하마드 바거 갈리바프/이란 국회의원 : "오늘날 결혼 장려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화적, 경제적, 행동적 차이는 그것 중 하나입니다."]

이란 정부는 앱을 통해 결혼 건수를 늘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도록 해 출산율까지 지켜낼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개인 신원 증명과 심리검사 등 까다로운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인공지능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이성을 연결하도록 했습니다.

앱을 통해 결혼에 성공하면, 담당 상담원이 4년간 결혼생활 고충까지 들어줍니다.

엄격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현재 함담을 제외한 모든 온라인 소개팅 플랫폼 사용은 불법인데요.

정부의 소개팅 앱에 대해 젊은 층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마틴/테헤란 주민 : "데이트앱은 맞선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좋은 것 같아요. 각각 장점이 있지만, 저는 이 방법이 좋아요."]

싱가포르는 코로나19로 출산이 더 줄어들까 특별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있는 가정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면 현재 약 850만가량의 지원금에 350만 원 가량을 더 지원하고 있습니다.

[웨이-준 장 영/싱가포르국립대학교 가족 및 인구조사 센터 : "많은 사람들이 지난 반년 혹은 더 오랜 시간 동안 소득이 줄고,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인구 대국 중국도 최근 몇 년 사이 출산율이 급락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지난 5월 자녀를 3명까지만 낳을 수 있도록 한 산아제한을 사실상 폐지한 데 이어, 세제 혜택과 주택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출산장려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비혼과 저출산이 심각한 일본은 절까지 나서 반려자 찾기를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 1.34명으로 집계가 시작된 18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혼인 건수도 전년보다 7만여 건 줄어 1945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이에 지난겨울부터 도쿄의 한 절에서 직접 반려자 찾기를 돕기 시작한 건데요.

본래 절이란 다양한 만남이 만들어지는 장소란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일정 금액을 내고 등록하면, 결혼에 대한 가치관 등 꼼꼼한 개인 상담을 통해 만남을 주선합니다.

[히가시모리 나오토/절 관계자 : "과거엔 절에서 결혼 상담을 했습니다. 오늘날에 맞는 방식으로 인연을 만드는 데 도움 되길 바랍니다."]

비혼과 저출산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으로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더 심각해졌는데요.

각국은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빨라 질 것을 우려하며,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해 출산율 지키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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