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제 24명 확진…여름 휴가철 확산세 더 커지나?

입력 2021.07.22 (11:13) 수정 2021.07.2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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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1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8백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경신했는데요.

제주에서도 어제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민소영 기자, 도내 확진자 발생 상황 먼저 짚어보죠.

[기자]

네, 먼저 어제 신규 확진자 상황을 정리해보면요.

방역당국에서 집계한 어제(21일) 하루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24명입니다.

어제 오후 5시까지 확진자 18명이 나왔는데, 밤사이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하루 전이었죠, 그제(20일) 신규 확진자 34명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제주에선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달에만 30명대 확진자가 두 번 나왔고, 20명대 발생도 세 번 있었습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 2단계로 격상되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3단계로 올라갔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도 4차 대유행 영향으로 확진자가 그야말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토록 가팔라진 이유가 무엇으로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시작은 유흥주점이었습니다.

이달 초부터 도내 유흥주점 몇 곳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유흥주점뿐만 아니라 학교, 지인 모임 등 제주도 곳곳에서 여러 집단 감염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집계한 결과, 이달 확진자 대부분이 제주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가 어제까지 70명으로 늘었고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이달 확진자의 24%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어제까지 6명이 더 추가돼 12명으로 늘었고, 역학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격상 등 방역지침이 최근 계속 강화됐는데, 어떻게 집단감염이 이토록 늘어날 수 있는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요.

[기자]

네, 제주도 방역 당국도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집단 감염 확진자들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 사례의 경우, 10명 이상이 한 펜션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새롭게 확인된 집단 감염군 역시 13명이 한 집에 모이는 등 집합금지 위반 정황이 확인됐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한 공간에서 여럿이 함께 먹고, 마시고, 장시간 머물수록 비말에 의한 감염 확산이 더 잘 일어날 수밖에 없죠.

제주도 방역 당국은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름방학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휴가철이라 관광객이 제주에 많이 오고 있는데,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도 감염 사실이 잇따른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유흥주점과 펜션, 학교는 물론 면세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 JDC 면세점 주류 판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서, 매장이 긴급 폐쇄됐는데요.

관련 확진자가 어제 2명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제와 어제 발생한 확진자 중 5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데요,

눈에 띄는 건 이 가운데 2명이 관광객과 접촉해 확진됐다는 겁니다.

제주도 안팎으로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제주도가 지난주 2단계 격상에 이어, 이번 주부터 3단계로 거리두기가 더 강화됐지만, 관광객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여전히 매일 3만 4천에서 많게는 3만 8천 명대 방문객 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다음 주 기준 제주지역 렌터카와 호텔 예약률은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지금의 확산 상황이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관광업계도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일단 확진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람이 몰리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 위반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방역 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 감염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 비용과 치료비 등을 구상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도내서도 현재 유흥주점과 학교, 지인 모임 등 집단감염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 가까운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방역 당국은 부탁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소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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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어제 24명 확진…여름 휴가철 확산세 더 커지나?
    • 입력 2021-07-22 11:13:14
    • 수정2021-07-22 11:52:59
    기타(제주)
[앵커]

어제(21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8백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경신했는데요.

제주에서도 어제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민소영 기자, 도내 확진자 발생 상황 먼저 짚어보죠.

[기자]

네, 먼저 어제 신규 확진자 상황을 정리해보면요.

방역당국에서 집계한 어제(21일) 하루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24명입니다.

어제 오후 5시까지 확진자 18명이 나왔는데, 밤사이 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하루 전이었죠, 그제(20일) 신규 확진자 34명이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제주에선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달에만 30명대 확진자가 두 번 나왔고, 20명대 발생도 세 번 있었습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 2단계로 격상되고,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3단계로 올라갔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도 4차 대유행 영향으로 확진자가 그야말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제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토록 가팔라진 이유가 무엇으로 분석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시작은 유흥주점이었습니다.

이달 초부터 도내 유흥주점 몇 곳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에는 유흥주점뿐만 아니라 학교, 지인 모임 등 제주도 곳곳에서 여러 집단 감염군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집계한 결과, 이달 확진자 대부분이 제주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집단감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흥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가 어제까지 70명으로 늘었고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이달 확진자의 24%를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어제까지 6명이 더 추가돼 12명으로 늘었고, 역학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두기 격상 등 방역지침이 최근 계속 강화됐는데, 어떻게 집단감염이 이토록 늘어날 수 있는 건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요.

[기자]

네, 제주도 방역 당국도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집단 감염 확진자들의 방역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 사례의 경우, 10명 이상이 한 펜션에서 1박 2일을 보내고, 새롭게 확인된 집단 감염군 역시 13명이 한 집에 모이는 등 집합금지 위반 정황이 확인됐다는 건데요.

아무래도 한 공간에서 여럿이 함께 먹고, 마시고, 장시간 머물수록 비말에 의한 감염 확산이 더 잘 일어날 수밖에 없죠.

제주도 방역 당국은 관련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름방학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휴가철이라 관광객이 제주에 많이 오고 있는데,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도 감염 사실이 잇따른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유흥주점과 펜션, 학교는 물론 면세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 JDC 면세점 주류 판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아서, 매장이 긴급 폐쇄됐는데요.

관련 확진자가 어제 2명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제와 어제 발생한 확진자 중 5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데요,

눈에 띄는 건 이 가운데 2명이 관광객과 접촉해 확진됐다는 겁니다.

제주도 안팎으로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제주도가 지난주 2단계 격상에 이어, 이번 주부터 3단계로 거리두기가 더 강화됐지만, 관광객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는 중입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여전히 매일 3만 4천에서 많게는 3만 8천 명대 방문객 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다음 주 기준 제주지역 렌터카와 호텔 예약률은 절반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 지금의 확산 상황이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지 관광업계도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일단 확진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면서, 사람이 몰리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방역 수칙 위반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방역 수칙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 감염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 비용과 치료비 등을 구상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도내서도 현재 유흥주점과 학교, 지인 모임 등 집단감염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서, 가까운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방역 당국은 부탁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소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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