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중국어 번역 ‘파오차이’ 대신 ‘신치’…정부 훈령으로 명시

입력 2021.07.22 (14:48) 수정 2021.07.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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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훈령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됐던 파오차이를 삭제했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7월 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 번역 및 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훈령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어에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를 제안했습니다.

개정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됩니다. 다만 민간 부문에선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 환경에 따라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에 김치를 신치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이나 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치 용어의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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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 중국어 번역 ‘파오차이’ 대신 ‘신치’…정부 훈령으로 명시
    • 입력 2021-07-22 14:48:00
    • 수정2021-07-22 14:49:53
    문화
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泡菜)로 번역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습니다.

문체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훈령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기존 훈령에서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 용례로 제시됐던 파오차이를 삭제했습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7월 한국어의 다양한 외국어 번역 및 표기 방식으로 인한 혼란과 오역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훈령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어에 ‘기’, ‘김’ 소리를 내는 글자가 없어 김치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신치’를 제안했습니다.

개정 훈령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누리집, 홍보 자료 등에 적용됩니다. 다만 민간 부문에선 훈령 적용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 환경에 따라 참고해 번역·표기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김치를 판매하는 경우에 김치를 신치로 단독 표기할 수는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 등 현지 법령상 중국 내에서 유통이나 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을 반영하는 표기를 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치 용어의 사용 가능 범위에 대해 안내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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