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시작…日 방해 시도

입력 2021.07.22 (15:54) 수정 2021.07.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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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남부 도시 뮌헨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시작했습니다. 일본 측은 소녀상은 한일 양국 간 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전시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독일 뮌헨 도심의 ‘슈퍼+센터코트’ 전시장에서는 현지시간 어제(21일)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습니다.

‘슈퍼+센터코트’는 뮌헨 조형예술대학 인근에 있는 전시장으로 갤러리와 미술관이 운집한 지역에 있는 사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24시간 소녀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녀상 전시는 한국과 일본, 독일 문화예술가단체가 주관한 ‘예술과 민주주의’ 기획전의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레나 폰 게이소 공동대표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예술과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에 있어 과거 청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는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위안부 피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87년 6월 항쟁이 불러온 민주화가 있었다”면서 소녀상은 민주화의 상징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일본 측은 전시장 측에 대량의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방해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실무진에게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일 양국 간 분쟁의 원천으로 인권보다는 정치적 사안으로, 이런 전시에 관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이메일이 하루에 수십 통씩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뮌헨시와 바이에른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 페트라 켈리 재단,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등 후원단체에도 소녀상 전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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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뮌헨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시작…日 방해 시도
    • 입력 2021-07-22 15:54:36
    • 수정2021-07-22 16:03:57
    국제
독일의 남부 도시 뮌헨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시작했습니다. 일본 측은 소녀상은 한일 양국 간 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정치적 사안이라고 주장하며 전시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독일 뮌헨 도심의 ‘슈퍼+센터코트’ 전시장에서는 현지시간 어제(21일) ‘평화의 소녀상’이 전시됐습니다.

‘슈퍼+센터코트’는 뮌헨 조형예술대학 인근에 있는 전시장으로 갤러리와 미술관이 운집한 지역에 있는 사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24시간 소녀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소녀상 전시는 한국과 일본, 독일 문화예술가단체가 주관한 ‘예술과 민주주의’ 기획전의 하나로 이뤄졌습니다.

전시를 기획한 레나 폰 게이소 공동대표는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는 예술과 민주주의의 관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오늘날 우리의 민주주의에 있어 과거 청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는 “김학순 할머니가 침묵을 깨고 위안부 피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987년 6월 항쟁이 불러온 민주화가 있었다”면서 소녀상은 민주화의 상징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소녀상 전시와 관련해 일본 측은 전시장 측에 대량의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방해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전시장 실무진에게는 ‘평화의 소녀상은 한일 양국 간 분쟁의 원천으로 인권보다는 정치적 사안으로, 이런 전시에 관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이메일이 하루에 수십 통씩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뮌헨시와 바이에른주, 프리드리히 에베르트재단, 페트라 켈리 재단,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 등 후원단체에도 소녀상 전시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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