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속 ‘검은 곰팡이증’ 확산…4천여 명 사망

입력 2021.07.22 (16:36) 수정 2021.07.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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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진 ‘검은 곰팡이증’(정식 명칭은 털곰팡이증)으로 인해 인도에서 4천 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2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바라티 프라빈 파와르 보건 담당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의회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두 달간 인도에서 4만 5천여 명의 검은 곰팡이증 감염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4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적 감염자 수는 5월 22일 기준 약 9천 명에서 6월 12일 기준 3만 1천여 명, 현재 4만 5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검은 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끔 발견되는 희소병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4월 이후 인도가 코로나19 환자 급증 사태를 겪으며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치료에 욕심을 낸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하면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곰팡이균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며,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50%에 달하며,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 코,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5월 초 41만 명을 넘었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4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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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2 16:36:37
    • 수정2021-07-22 16:39:31
    국제
코로나19 환자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진 ‘검은 곰팡이증’(정식 명칭은 털곰팡이증)으로 인해 인도에서 4천 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2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바라티 프라빈 파와르 보건 담당 부장관(공식 명칭은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의회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두 달간 인도에서 4만 5천여 명의 검은 곰팡이증 감염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4천2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적 감염자 수는 5월 22일 기준 약 9천 명에서 6월 12일 기준 3만 1천여 명, 현재 4만 5천여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검은 곰팡이증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게서 가끔 발견되는 희소병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4월 이후 인도가 코로나19 환자 급증 사태를 겪으며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치료에 욕심을 낸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를 과용하면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고 이로 인해 곰팡이균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며,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은 50%에 달하며, 뇌 전이 등을 막기 위해 안구, 코, 턱뼈 등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5월 초 41만 명을 넘었던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꾸준히 줄어들어 최근 4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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