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90% 감염 청해부대’ 감사 착수…집단감염 책임 밝히나?

입력 2021.07.22 (19:07) 수정 2021.07.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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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파병 청해부대원의 9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번 집단감염사태에 대해 국방부가 오늘부터 전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염경로 조사는 물론 초기대응의 적절성, 백신 접종 문제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감사의 주체는 국방부 감사관실입니다.

조사본부 조사관 2명을 포함해 감사관 10명이 다음 달 6일까지 감사를 진행합니다.

국방부 본부와 합참, 해군본부와 의무사령부, 그리고 청해부대 34진이 감사를 받습니다.

특히 청해부대원들은 격리, 치료 중인 점을 고려해 일단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감사 중점 사항은 크게 세 가집니다.

먼저 감염경로 파악, 지난달 말 3박 4일에 걸친 9차 기항 등 그동안 현지 항구에서 군수품을 싣는 과정에서 방역지침을 잘 지켰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혹시 군율을 어기고 일부 승조원이 이탈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그것도 저희가 지금 차후에 정확하게 조사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군과 청해부대의 대응 조치도 주요 감사 대상입니다.

2일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감기약만 처방했고 40도 넘는 고열 증상자에겐 해열제 2알만 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또 통상 감염 2주는 지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항체검사키트가 보급, 사용된 경위, 그리고 첫 증상자 발생 이후 9일 만에 100명을 넘을 때까지 상부 보고가 부실했던 부분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2월 8일 출항 이후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점도 주요 감사 대상입니다.

국방부는 4월 질병관리청과 파병부대 백신 접종을 협의하면서도 청해부대에 대한 세부 논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선 국정조사 주장까지 제기된 가운데 외부기관이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이번 국방부 감사가 얼마나 진상을 밝힐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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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90% 감염 청해부대’ 감사 착수…집단감염 책임 밝히나?
    • 입력 2021-07-22 19:07:07
    • 수정2021-07-22 20:10:12
    뉴스7(청주)
[앵커]

해외 파병 청해부대원의 9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번 집단감염사태에 대해 국방부가 오늘부터 전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염경로 조사는 물론 초기대응의 적절성, 백신 접종 문제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감사의 주체는 국방부 감사관실입니다.

조사본부 조사관 2명을 포함해 감사관 10명이 다음 달 6일까지 감사를 진행합니다.

국방부 본부와 합참, 해군본부와 의무사령부, 그리고 청해부대 34진이 감사를 받습니다.

특히 청해부대원들은 격리, 치료 중인 점을 고려해 일단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감사 중점 사항은 크게 세 가집니다.

먼저 감염경로 파악, 지난달 말 3박 4일에 걸친 9차 기항 등 그동안 현지 항구에서 군수품을 싣는 과정에서 방역지침을 잘 지켰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민/국방부 차관/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혹시 군율을 어기고 일부 승조원이 이탈했을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그것도 저희가 지금 차후에 정확하게 조사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군과 청해부대의 대응 조치도 주요 감사 대상입니다.

2일 첫 환자가 발생했지만 감기약만 처방했고 40도 넘는 고열 증상자에겐 해열제 2알만 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또 통상 감염 2주는 지나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항체검사키트가 보급, 사용된 경위, 그리고 첫 증상자 발생 이후 9일 만에 100명을 넘을 때까지 상부 보고가 부실했던 부분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2월 8일 출항 이후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점도 주요 감사 대상입니다.

국방부는 4월 질병관리청과 파병부대 백신 접종을 협의하면서도 청해부대에 대한 세부 논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선 국정조사 주장까지 제기된 가운데 외부기관이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지 않은 이번 국방부 감사가 얼마나 진상을 밝힐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목소리가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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