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해안가 무질서 방치…뒤늦게 대응

입력 2021.07.22 (21:43) 수정 2021.07.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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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어제(21일) 양양군의 한 해안가 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과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양양군이 현장 방역 활동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핑 명소로 이름난 양양의 한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들은 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야간 소음 피해입니다.

휴가철 주말 밤마다 일부 대형 업소와 해변 백사장 등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겁니다.

영업장의 큰 음악 소리도 문젭니다.

주민들이 112 신고 등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해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경찰이)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내용은 통합콜센터 110번에다 신고를 하라 그래서. 양양군청에 전화했더니 지금은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해요.) 그러다 보면 아무도 대응을 안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알고보니 이같은 문제는 최근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양양지역의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신고는 무려 57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이뤄진 것은 양양군 전체에서 '과태료 부과' 단 1건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양양군 일부 해안가는 언론사 뉴스 등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의 대명사로 떠올랐습니다.

양양군은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 등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김수열/양양군 건강가족과장 : "성수기 대비해서 업소도 집중 지도 단속도 하고. (과태료 등) 행정처분 관련 건이 될 경우에는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영업 행태 위반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양양군이 코로나19 방역 관리 등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방역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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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해안가 무질서 방치…뒤늦게 대응
    • 입력 2021-07-22 21:43:39
    • 수정2021-07-22 22:01:15
    뉴스9(춘천)
[앵커]

KBS는 어제(21일) 양양군의 한 해안가 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 불안과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양양군이 현장 방역 활동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핑 명소로 이름난 양양의 한 해안가에서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들은 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야간 소음 피해입니다.

휴가철 주말 밤마다 일부 대형 업소와 해변 백사장 등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겁니다.

영업장의 큰 음악 소리도 문젭니다.

주민들이 112 신고 등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해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경찰이)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내용은 통합콜센터 110번에다 신고를 하라 그래서. 양양군청에 전화했더니 지금은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답변을 해요.) 그러다 보면 아무도 대응을 안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알고보니 이같은 문제는 최근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양양지역의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신고는 무려 57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방역수칙 위반으로 행정처분이 이뤄진 것은 양양군 전체에서 '과태료 부과' 단 1건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양양군 일부 해안가는 언론사 뉴스 등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의 대명사로 떠올랐습니다.

양양군은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 등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김수열/양양군 건강가족과장 : "성수기 대비해서 업소도 집중 지도 단속도 하고. (과태료 등) 행정처분 관련 건이 될 경우에는 그렇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영업 행태 위반 등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양양군이 코로나19 방역 관리 등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방역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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