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3차 때보다 더 길다”…전국적 방역 강화 필요

입력 2021.07.23 (06:03) 수정 2021.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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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4단계에 이어 비수도권도 잇따라 거리 두기를 올렸는데도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2주 더 연장될 것이 확실시되고요.

문제는 비수도권 지역인데 추가로 방역 강화 조치가 필요할지,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올 때까지 이동과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수도권의 경우, 주간 확진자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더디지만, 조금씩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당국은 평가합니다.

반면 비수도권은 비중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인 추가 방역 조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윱니다.

[정재훈/가천대학교 의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일괄적인 거리 두기 조치 적용이 필요하고, 그리고 일부 유행이 심각한 대도시에서는 4단계 적용도 검토해 봐야 됩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데다, 생활 속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유행의 정점에 오지 않았고 4차 유행이 3차 때보다 더 길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특히 인구 이동과 접촉을 20% 줄여야 유행 관리가 가능한데, 아직은 그렇지 못해 수도권 4단계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알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3을 넘었습니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에서 확진자 대부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정 업종에 대해서 영업을 조금 더 제한해야 한다든가,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숫자를 조금 더 제한한다든가 이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선택적 방역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방역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상의 범위는 넓어지게 될 수밖에 없죠. 주 감염원에 대해서 그것을 보다 강화를 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탄력적인 조치 부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부는 오늘 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여부를 발표하고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도 다음 주 초쯤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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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유행, 3차 때보다 더 길다”…전국적 방역 강화 필요
    • 입력 2021-07-23 06:03:34
    • 수정2021-07-23 08:00:10
    뉴스광장 1부
[앵커]

수도권 4단계에 이어 비수도권도 잇따라 거리 두기를 올렸는데도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2주 더 연장될 것이 확실시되고요.

문제는 비수도권 지역인데 추가로 방역 강화 조치가 필요할지,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올 때까지 이동과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장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수도권의 경우, 주간 확진자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더디지만, 조금씩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당국은 평가합니다.

반면 비수도권은 비중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인 추가 방역 조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윱니다.

[정재훈/가천대학교 의과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일괄적인 거리 두기 조치 적용이 필요하고, 그리고 일부 유행이 심각한 대도시에서는 4단계 적용도 검토해 봐야 됩니다."]

델타 변이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는데다, 생활 속 연쇄 감염이 이어지면서, 유행의 정점에 오지 않았고 4차 유행이 3차 때보다 더 길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특히 인구 이동과 접촉을 20% 줄여야 유행 관리가 가능한데, 아직은 그렇지 못해 수도권 4단계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알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3을 넘었습니다.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장년층에서 확진자 대부분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회적 접촉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특정 업종에 대해서 영업을 조금 더 제한해야 한다든가,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숫자를 조금 더 제한한다든가 이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습니다."]

고강도 거리두기가 길어질 것에 대비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선택적 방역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정희/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방역 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상의 범위는 넓어지게 될 수밖에 없죠. 주 감염원에 대해서 그것을 보다 강화를 하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탄력적인 조치 부분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정부는 오늘 수도권 4단계 2주 연장 여부를 발표하고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도 다음 주 초쯤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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