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일왕도 축하 메시지 못 내는 올림픽 개막식…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괜찮을까?

입력 2021.07.23 (18:02) 수정 2021.07.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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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축복받지 못하는 초라한 올림픽', '불안하고 위험한 올림픽' 등 수식어 붙는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막식, 경기 96%도 무관중, 시상식도 선수가 직접 시상대 올라가 혼자 메달 걸어야….
-개막식에 다음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외에 주요국 정상 참석 안 해
-개막식에 일왕 축하 메시지 없고, 왕비도 불참… 대회 주요 스폰서들도 잇따라 불참 결정
-선수촌 누적 확진자 100명 넘어, 조직위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감염 경로 등 밝히지 않아
-사람이 앉으면 주저앉는 골판지 침대, TV·냉장고 유상 대여 등 선수촌에 불만 목소리 높아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2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재환 KBS 기자


https://youtu.be/k22cRrjlHvw

◎박찬형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오늘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소식 다뤄보겠습니다. 이재환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환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올림픽이 치러져요. 보통 올림픽 하면 지구촌 최대 축제라고 하는데 최대 축제라고 말해도 되는 건가요?

▼이재환 글쎄요. 지금 봐서는 이렇게 우려 섞인 수식어가 달라붙는 대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축복받지 못하는 초라한 올림픽, 또 불안하고 위험한 올림픽,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올림픽 등등의 우려 섞인 수식어가 많이 따라 붙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런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겠죠. 잠시 뒤, 3시간 뒤에 개막식이 열릴 텐데요. 역시나 무관중 속에서 개막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조직위 관계자들과 기자들 합해서 950명만 참석할 예정이고요.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이 6만 8,000석 규모니까 굉장히 썰렁한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올림픽, 1년 연기돼서 치러지는 거죠? 또한, 지난 12일에 이미 도쿄를 비롯해서 긴급 사태, 코로나 19 속에 긴급 사태가 발효돼 있기 때문에 전 경기, 96%,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 속에서 치러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관중석이 텅 빈 경기장에서 시상식은 시상대에 선수가 직접 올라가서 혼자 스스로 메달을 걸고...

◎박찬형 누가 안 줘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메달을 거는 셀프 시상식이 연출될 예정입니다. 어쨌든 코로나 19, 폭염 그리고 무관중, 이 세 가지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선수들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박찬형 해외 정상 몇 명이나 참석할까 관심이었는데 결국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혼자 참석한다면서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에서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박찬형 그런데 마크롱 같은 경우는 차기 올림픽 개최지라서 당연히 참석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2024년이죠? 프랑스 차기 올림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마크롱 대통령,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직접 도쿄를 찾아서 둘러보고요. 대회 준비를 할 필요가 있겠죠.

2024 올림픽, 프랑스 파리 개최…마크롱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일본이 가장 공을 들인 나라가 미국이죠?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질 바이든, 영부인이 개막식에 참석하는데요. 어제 일본에 도착해서 스가 총리 부부와 만찬을 가졌어요.

美, 바이든 대신 질 바이든 여사 개막식 참석

캐나다 트뤼도 총리, 그리고 영국 존슨 총리 그리고 독일 메르켈 총리, 3개 주요국 정상들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박찬형 당장 다자외교 한다고 했는데 다자외교는 일단 둘째 치고 이웃 나라인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이라도 좀 오게 하려고 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끝내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빛이 바라게 됐어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참석 검토했지만 결국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어요. 문재인 대통령, SNS 통해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라고 도쿄올림픽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면서 화합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 정상회담 성사 여부 굉장히 관심이 있었는데 청와대, 성과 있는 정상회담이 있어야지 방일 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고수해왔죠?

◎박찬형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아무런 성과도 없는데 그냥 참석에 의미만 두고서 참석할 수는 당연히 없는 그런 상황이 있을 것 같고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해외 정상이야 그렇고 자기네 나라에 있는 주요 인사라도 많이 참석을 해야 되잖아요? 그렇지도 않아요?

그렇습니다. 굉장히 주목 받는 인물이었죠? 아베 전 총리 역시 참석하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를, 올림픽 유치한 주역이기도 했는데요. 과거 2016년도 리우올림픽 때 등장했었죠? 불참하고요. 일본, 이번에도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일왕이, 이렇게 축하의 메시지를 할 예정인데요.

<녹취> 히로히토/제124대 일왕(1964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제18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축하하며….

이번에는 일왕이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습니다. 축하 문구 빠질 예정이라고 하고요. 왕비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 올림픽 반대 여론이 아직도 강했죠? 최근까지도 강했어요. 일본 내 올림픽 반대하는 분위기, 아직도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회의 주요 스폰서들, 잇따라 불참을 결정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단련 회장 (지난 20일, 기자회견)
3대 경제단체장으로서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가지 않겠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싶습니다.

◎박찬형 올림픽에 참석하는 그런 선수들을 위해서도 좀 올림픽 분위기가 떴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지만, 사실은 코로나가 안정이 돼야지 올림픽에 관심을 두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일본 내 코로나 상황 지금 어때요?

▼이재환 아직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NHK가 보도는 내용인데요. 어제 확진자, 하루 확진자가 5,300여 명, 그러니까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었던 때가 지난 5월이었어요. 그 이후로 처음으로 다시 5,000명을 넘겼습니다. 도쿄 같은 경우에 약 2,0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아직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그러면 전체, 나라 전체로는 그렇고 지금 올림픽 선수들, 참여하고 있는 선수촌 내에서는 잘 컨트롤이 되고 있는 겁니까?

▼이재환 그것도 역시 문제입니다. 올림픽 선수하고 대회 관계자, 어제 하루 확진자가 19명이 나왔어요.

◎박찬형 전 세계의 일본에 가 있는 선수들 가운데에서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 1일 이후에 하루 확진자, 최다입니다, 19명. 이번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106명으로 어제까지 집계가 됐었죠. 올림픽 조직위는요, 그런데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해서 구체적인 정보나 감염 경로, 전혀 밝히지 않고 있어요. 자칫 선수촌이 거대한 감염지로 바뀔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까 미국 체조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숙소를 선수촌에서 호텔로 바꾸는 그런 상황도 벌어졌어요.

◎박찬형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원칙은 대회 선수나 임원은 선수촌에 머무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선수촌이 선수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죠.

◎박찬형 선수촌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보니까, 그뿐만이 아니라 너무 시설 준비가 부족하다, 이런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것 같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선수들 SNS 상황에서 보니까, SNS를 보니까 굉장히 뜨겁게 달아오른 게 선수촌에 대한 불만이었어요.

일본 정부는 역대 최고의 선수촌이라고 자평했지만 실제 선수들의 평가는 달랐어요.

지금 보시는 거,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건 골판지 침대, 매트리스 떠받치는 부분이 문제인데요. 조직위는 200kg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영상, 뉴질랜드 선수들의 영상이에요. 저 선수가 84kg의 몸무게인데, 앉으니까 그대로 주저앉죠? 선수들도 웃고 있습니다.

골판지 침대의 매트리스 또한 부실해서 스펀지나 플라스틱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 천장이 너무 낮죠? 체격이 큰 선수들을 고려하지 않은 선수촌 내부의 구조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 TV와 냉장고, 미리 신청하지 않은 선수단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렇게 밝혔어요. 유상으로 대여하겠다, 이런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요.
더구나 대회 여건도 좋지 않아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오다이바 해변에도 악취 때문에 선수들이 굉장히 고전을 치를 것 같다,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요.

◎박찬형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정말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우려가 높은데, 이 상황을 예견을 못했던 게 아니잖아요? 조직위도 그렇고 일본 정부도 그렇고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결국에는 돈 때문이었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일단은 개최국은 전쟁이나 시민 소요 같은 큰 위험한 상황이 아니고는 대회 자체를 취소, 철회할 권리가 없어요. 철회할 권리는 오직 IOC만 갖고 있는데요. 최근에 한 IOC 위원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겟돈, 즉 대전쟁이나 또는 인류 멸망, 이런 아마겟돈 상황이 아니면 올림픽은 열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코로나 사정에도 IOC가 개최 방침을 굳히는 건 결국 돈 때문이 아닌가, IOC와 스가 총리의 셈법이 맞았다, 이렇게 지금 평가가 내려지고 있죠.

◎박찬형 우리 선수단, 기왕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 거두길 기대를 하고요. 특히 코로나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서 경기에 참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구톡 이재환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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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일왕도 축하 메시지 못 내는 올림픽 개막식…코로나19 속 도쿄올림픽 괜찮을까?
    • 입력 2021-07-23 18:02:39
    • 수정2021-07-23 19:15:42
    국제
-'축복받지 못하는 초라한 올림픽', '불안하고 위험한 올림픽' 등 수식어 붙는 도쿄올림픽<br />-무관중 개막식, 경기 96%도 무관중, 시상식도 선수가 직접 시상대 올라가 혼자 메달 걸어야….<br />-개막식에 다음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외에 주요국 정상 참석 안 해 <br />-개막식에 일왕 축하 메시지 없고, 왕비도 불참… 대회 주요 스폰서들도 잇따라 불참 결정<br />-선수촌 누적 확진자 100명 넘어, 조직위 개인정보 보호 이유로 감염 경로 등 밝히지 않아<br />-사람이 앉으면 주저앉는 골판지 침대, TV·냉장고 유상 대여 등 선수촌에 불만 목소리 높아<br />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 23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재환 KBS 기자


https://youtu.be/k22cRrjlHvw

◎박찬형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는 시간, 오늘은 오늘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소식 다뤄보겠습니다. 이재환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환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코로나 상황 속에서 올림픽이 치러져요. 보통 올림픽 하면 지구촌 최대 축제라고 하는데 최대 축제라고 말해도 되는 건가요?

▼이재환 글쎄요. 지금 봐서는 이렇게 우려 섞인 수식어가 달라붙는 대회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축복받지 못하는 초라한 올림픽, 또 불안하고 위험한 올림픽, 이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올림픽 등등의 우려 섞인 수식어가 많이 따라 붙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런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겠죠. 잠시 뒤, 3시간 뒤에 개막식이 열릴 텐데요. 역시나 무관중 속에서 개막식이 열릴 예정입니다. 조직위 관계자들과 기자들 합해서 950명만 참석할 예정이고요.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이 6만 8,000석 규모니까 굉장히 썰렁한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올림픽, 1년 연기돼서 치러지는 거죠? 또한, 지난 12일에 이미 도쿄를 비롯해서 긴급 사태, 코로나 19 속에 긴급 사태가 발효돼 있기 때문에 전 경기, 96%,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 속에서 치러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관중석이 텅 빈 경기장에서 시상식은 시상대에 선수가 직접 올라가서 혼자 스스로 메달을 걸고...

◎박찬형 누가 안 줘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메달을 거는 셀프 시상식이 연출될 예정입니다. 어쨌든 코로나 19, 폭염 그리고 무관중, 이 세 가지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선수들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박찬형 해외 정상 몇 명이나 참석할까 관심이었는데 결국에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혼자 참석한다면서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에서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유일합니다.

◎박찬형 그런데 마크롱 같은 경우는 차기 올림픽 개최지라서 당연히 참석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습니다. 2024년이죠? 프랑스 차기 올림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마크롱 대통령, 일본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만큼 직접 도쿄를 찾아서 둘러보고요. 대회 준비를 할 필요가 있겠죠.

2024 올림픽, 프랑스 파리 개최…마크롱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일본이 가장 공을 들인 나라가 미국이죠? 바이든 대통령 대신에 질 바이든, 영부인이 개막식에 참석하는데요. 어제 일본에 도착해서 스가 총리 부부와 만찬을 가졌어요.

美, 바이든 대신 질 바이든 여사 개막식 참석

캐나다 트뤼도 총리, 그리고 영국 존슨 총리 그리고 독일 메르켈 총리, 3개 주요국 정상들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박찬형 당장 다자외교 한다고 했는데 다자외교는 일단 둘째 치고 이웃 나라인 우리나라 문재인 대통령이라도 좀 오게 하려고 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끝내 거부하지 않았습니까? 빛이 바라게 됐어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 참석 검토했지만 결국에는 황희 문체부 장관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어요. 문재인 대통령, SNS 통해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세계인의 축제가 되길 바라고 도쿄올림픽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면서 화합의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간 정상회담 성사 여부 굉장히 관심이 있었는데 청와대, 성과 있는 정상회담이 있어야지 방일 할 수 있다, 이렇게 계속 고수해왔죠?

◎박찬형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아무런 성과도 없는데 그냥 참석에 의미만 두고서 참석할 수는 당연히 없는 그런 상황이 있을 것 같고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그런데 해외 정상이야 그렇고 자기네 나라에 있는 주요 인사라도 많이 참석을 해야 되잖아요? 그렇지도 않아요?

그렇습니다. 굉장히 주목 받는 인물이었죠? 아베 전 총리 역시 참석하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를, 올림픽 유치한 주역이기도 했는데요. 과거 2016년도 리우올림픽 때 등장했었죠? 불참하고요. 일본, 이번에도 1964년 도쿄올림픽 때 일왕이, 이렇게 축하의 메시지를 할 예정인데요.

<녹취> 히로히토/제124대 일왕(1964년 도쿄올림픽 개회식)
제18회 근대 올림피아드를 축하하며….

이번에는 일왕이 축하 메시지를 내지 않습니다. 축하 문구 빠질 예정이라고 하고요. 왕비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 올림픽 반대 여론이 아직도 강했죠? 최근까지도 강했어요. 일본 내 올림픽 반대하는 분위기, 아직도 역력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회의 주요 스폰서들, 잇따라 불참을 결정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단련 회장 (지난 20일, 기자회견)
3대 경제단체장으로서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가지 않겠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올림픽을 즐기고 싶습니다.

◎박찬형 올림픽에 참석하는 그런 선수들을 위해서도 좀 올림픽 분위기가 떴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있지만, 사실은 코로나가 안정이 돼야지 올림픽에 관심을 두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일본 내 코로나 상황 지금 어때요?

▼이재환 아직도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NHK가 보도는 내용인데요. 어제 확진자, 하루 확진자가 5,300여 명, 그러니까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넘었던 때가 지난 5월이었어요. 그 이후로 처음으로 다시 5,000명을 넘겼습니다. 도쿄 같은 경우에 약 2,00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아직도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찬형 그러면 전체, 나라 전체로는 그렇고 지금 올림픽 선수들, 참여하고 있는 선수촌 내에서는 잘 컨트롤이 되고 있는 겁니까?

▼이재환 그것도 역시 문제입니다. 올림픽 선수하고 대회 관계자, 어제 하루 확진자가 19명이 나왔어요.

◎박찬형 전 세계의 일본에 가 있는 선수들 가운데에서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 1일 이후에 하루 확진자, 최다입니다, 19명. 이번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106명으로 어제까지 집계가 됐었죠. 올림픽 조직위는요, 그런데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해서 구체적인 정보나 감염 경로, 전혀 밝히지 않고 있어요. 자칫 선수촌이 거대한 감염지로 바뀔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까 미국 체조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숙소를 선수촌에서 호텔로 바꾸는 그런 상황도 벌어졌어요.

◎박찬형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원칙은 대회 선수나 임원은 선수촌에 머무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선수촌이 선수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죠.

◎박찬형 선수촌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보니까, 그뿐만이 아니라 너무 시설 준비가 부족하다, 이런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것 같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선수들 SNS 상황에서 보니까, SNS를 보니까 굉장히 뜨겁게 달아오른 게 선수촌에 대한 불만이었어요.

일본 정부는 역대 최고의 선수촌이라고 자평했지만 실제 선수들의 평가는 달랐어요.

지금 보시는 거,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건 골판지 침대, 매트리스 떠받치는 부분이 문제인데요. 조직위는 200kg의 하중까지 견딜 수 있다고 했지만

이 영상, 뉴질랜드 선수들의 영상이에요. 저 선수가 84kg의 몸무게인데, 앉으니까 그대로 주저앉죠? 선수들도 웃고 있습니다.

골판지 침대의 매트리스 또한 부실해서 스펀지나 플라스틱 같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 천장이 너무 낮죠? 체격이 큰 선수들을 고려하지 않은 선수촌 내부의 구조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 TV와 냉장고, 미리 신청하지 않은 선수단에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렇게 밝혔어요. 유상으로 대여하겠다, 이런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요.
더구나 대회 여건도 좋지 않아요.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오다이바 해변에도 악취 때문에 선수들이 굉장히 고전을 치를 것 같다, 고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평가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굉장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요.

◎박찬형 지금 돌아가는 상황으로 봐서는 정말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우려가 높은데, 이 상황을 예견을 못했던 게 아니잖아요? 조직위도 그렇고 일본 정부도 그렇고 알면서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결국에는 돈 때문이었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일단은 개최국은 전쟁이나 시민 소요 같은 큰 위험한 상황이 아니고는 대회 자체를 취소, 철회할 권리가 없어요. 철회할 권리는 오직 IOC만 갖고 있는데요. 최근에 한 IOC 위원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마겟돈, 즉 대전쟁이나 또는 인류 멸망, 이런 아마겟돈 상황이 아니면 올림픽은 열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결국은 코로나 사정에도 IOC가 개최 방침을 굳히는 건 결국 돈 때문이 아닌가, IOC와 스가 총리의 셈법이 맞았다, 이렇게 지금 평가가 내려지고 있죠.

◎박찬형 우리 선수단, 기왕 열리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 거두길 기대를 하고요. 특히 코로나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서 경기에 참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구톡 이재환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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