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디스커버리펀드 본사부터 판매사까지 전방위 압수수색

입력 2021.07.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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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를 압수수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가 있는 건물 관계자는 "21일 오후 경찰 3명이 와서 저녁까지 있다 갔고,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누가 출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건물 내부 CCTV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늘 KBS 취재진에게 "코로나 때문에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고,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본사 압수수색 이어 연이틀 판매사 4곳 압수수색

21일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어제(22일)와 오늘(23일)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연달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의 직원 휴대전화나 사무실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하지 않고, 은행과 증권사에서 환매 중단된 펀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수사의 초점이 펀드 판매사의 불완전판매보다는 운용사의 부실운용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운용 대표는 출국금지

경찰은 또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출국 금지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장 대표가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하원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으로 지난 2016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했습니다.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2017년부터 디스커버리의 사모펀드를 판매했습니다. 2019년 4월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 문제 등으로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은 올해 4월 말 기준 약 2천5백억 원입니다.

■환매중단 피해자들 "경찰 수사개시 환영..의혹 규명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경찰 수사 개시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의 관련성, 자금 흐름 의혹 등을 모두 규명하고, 피해보상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전국에 퍼져있는 피해자들은 기업은행 판매 직원이 '장하성 동생 펀드'라면서 안심시켰고, 펀드의 뒷배경에 청와대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는 증언을 수도 없이 하고 있다."라며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관련성을 분명히 들여야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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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디스커버리펀드 본사부터 판매사까지 전방위 압수수색
    • 입력 2021-07-23 18:42:12
    취재K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를 압수수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1일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본사가 있는 건물 관계자는 "21일 오후 경찰 3명이 와서 저녁까지 있다 갔고, 디스커버리자산운용에 누가 출입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건물 내부 CCTV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스커버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늘 KBS 취재진에게 "코로나 때문에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고,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본사 압수수색 이어 연이틀 판매사 4곳 압수수색

21일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어제(22일)와 오늘(23일)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연달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의 직원 휴대전화나 사무실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하지 않고, 은행과 증권사에서 환매 중단된 펀드 관련 자료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수사의 초점이 펀드 판매사의 불완전판매보다는 운용사의 부실운용에 맞춰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운용 대표는 출국금지

경찰은 또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를 출국 금지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장 대표가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경찰은 장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하원 대표는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주중대사의 친동생으로 지난 2016년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을 설립했습니다.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2017년부터 디스커버리의 사모펀드를 판매했습니다. 2019년 4월 미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법정관리 문제 등으로 환매가 중단돼 투자자들이 돌려받지 못한 돈은 올해 4월 말 기준 약 2천5백억 원입니다.

■환매중단 피해자들 "경찰 수사개시 환영..의혹 규명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경찰 수사 개시를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의 관련성, 자금 흐름 의혹 등을 모두 규명하고, 피해보상을 위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이와 관련해 "전국에 퍼져있는 피해자들은 기업은행 판매 직원이 '장하성 동생 펀드'라면서 안심시켰고, 펀드의 뒷배경에 청와대가 있는 것처럼 느꼈다는 증언을 수도 없이 하고 있다."라며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관련성을 분명히 들여야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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