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차 유행 본격화…하루 신규 확진자 4만5천 명대

입력 2021.07.24 (03:59) 수정 2021.07.24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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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2일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만 5,343명으로 집계했습니다. 2주 전과 견줘 2.8배로 규모입니다.

4차 유행 중심지는 플로리다와 텍사스·미주리 등 3개 주로 보인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들 3개 주에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나왔고 특히 2주 연속으로 확진자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4차 유행은 백신 미(未)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CNN에 나와 "우리가 백신 접종을 독려할 수 있다면 이 모든 입원과 사망, 아니면 적어도 98%, 99%의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다"면서 4차 유행 상황을 '자해에 의한 상처'라고 평가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건수는 25만여 건에 그쳤고,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의 비율도 40% 후반대에서 정체된 양상입니다.

현지 시간 22일 기준으로 미국인의 48.8%가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접종 완료 비율은 6월 1일 40.6%였는데 한 달 새 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더니, 그 뒤로 20일 새 2.2%포인트 오른 셈입니다.

CDC와 협력하는 연구자 컨소시엄인 '코로나19 시나리오 모델링 허브'는 10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겠다면서 10월 중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6만 명, 사망자 850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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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24 04:28:28
    국제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2일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만 5,343명으로 집계했습니다. 2주 전과 견줘 2.8배로 규모입니다.

4차 유행 중심지는 플로리다와 텍사스·미주리 등 3개 주로 보인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이들 3개 주에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40%가 나왔고 특히 2주 연속으로 확진자 5명 중 1명이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4차 유행은 백신 미(未)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CNN에 나와 "우리가 백신 접종을 독려할 수 있다면 이 모든 입원과 사망, 아니면 적어도 98%, 99%의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다"면서 4차 유행 상황을 '자해에 의한 상처'라고 평가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백신 접종 건수는 25만여 건에 그쳤고, 백신 접종을 마친 인구의 비율도 40% 후반대에서 정체된 양상입니다.

현지 시간 22일 기준으로 미국인의 48.8%가 백신 접종을 마쳤습니다. 접종 완료 비율은 6월 1일 40.6%였는데 한 달 새 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더니, 그 뒤로 20일 새 2.2%포인트 오른 셈입니다.

CDC와 협력하는 연구자 컨소시엄인 '코로나19 시나리오 모델링 허브'는 10월 중순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꾸준히 이어지겠다면서 10월 중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6만 명, 사망자 850명 수준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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