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女 유도 강유정, 몸무게 줄이려 머리카락 잘랐지만 ‘탈락’…“주저 앉지 않을 것”

입력 2021.07.24 (16:53) 수정 2021.07.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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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체 통과를 위해 경기 하루 전 삭발을 했던 여자 유도 48㎏급의 간판 강유정(순천시청)이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강유정은 2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스탄가르 마루사(슬로베니아)와 32강전에서 패했습니다.

그는 경기 시작 27초 만에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얻으며 16강 진출 청신호를 밝혔지만, 세로누르기 한판을 내주며 패했습니다.

강유정은 전날 공식 계체를 앞두고 몸무게가 더는 빠지지 않자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유정은 "어제 몸에 있는 수분을 최대한 빼려고 노력하다가 탈수증세로 쓰러졌다"며 "몸무게를 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머리카락을 밀었다. 머리카락은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경기에서 패해 매우 아쉽다"며 "비록 도쿄올림픽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지만,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유정의 부상 투혼이 알려지면서, 그의 삭발 투혼까지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

왼쪽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강유정은 2015년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지만, 부상 부위가 재발해 다시 수술대 위에 올랐던 것.

이후 강유정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세계랭킹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국제대회에 나가 랭킹을 끌어올려야 했습니다.

강유정은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5월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와 6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연거푸 치렀습니다.

결국 꿈꿔 왔던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지만 재활 훈련 없이 계속 경기를 치른 탓에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유정의 부상 투혼과 삭발 투혼이 언젠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봅니다. 사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강유정 선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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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女 유도 강유정, 몸무게 줄이려 머리카락 잘랐지만 ‘탈락’…“주저 앉지 않을 것”
    • 입력 2021-07-24 16:53:08
    • 수정2021-07-24 23:01:02
    스포츠K

계체 통과를 위해 경기 하루 전 삭발을 했던 여자 유도 48㎏급의 간판 강유정(순천시청)이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강유정은 24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48㎏급 스탄가르 마루사(슬로베니아)와 32강전에서 패했습니다.

그는 경기 시작 27초 만에 배대뒤치기로 절반을 얻으며 16강 진출 청신호를 밝혔지만, 세로누르기 한판을 내주며 패했습니다.

강유정은 전날 공식 계체를 앞두고 몸무게가 더는 빠지지 않자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유정은 "어제 몸에 있는 수분을 최대한 빼려고 노력하다가 탈수증세로 쓰러졌다"며 "몸무게를 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머리카락을 밀었다. 머리카락은 내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경기에서 패해 매우 아쉽다"며 "비록 도쿄올림픽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쳤지만, 주저앉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강유정의 부상 투혼이 알려지면서, 그의 삭발 투혼까지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

왼쪽 무릎이 다시 아프기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강유정은 2015년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지만, 부상 부위가 재발해 다시 수술대 위에 올랐던 것.

이후 강유정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세계랭킹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국제대회에 나가 랭킹을 끌어올려야 했습니다.

강유정은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5월 카잔 그랜드슬램 대회와 6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연거푸 치렀습니다.

결국 꿈꿔 왔던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지만 재활 훈련 없이 계속 경기를 치른 탓에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유정의 부상 투혼과 삭발 투혼이 언젠가 결실을 맺길 기대해 봅니다. 사력을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강유정 선수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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