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차관, 이틀간 방중…中과 북핵논의 전망

입력 2021.07.25 (08:26) 수정 2021.07.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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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오늘(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납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 톈진에서 왕 부장과 중국 외교부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 부부장 등을 각각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중국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등 2+2 고위급 회담 뒤 4개월 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으로, 셔먼 부장관은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가 됐습니다.

미중은 현재 동맹국 확보, 홍콩·위구르 인권 문제, 기업 활동, 코로나19 기원 규명, 남중국해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는데, 사실상 패권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방중으로 양국 간 관계가 개선되리라는 기대는 적지만, 갈등 현안과 관련해 양측이 솔직한 입장을 교환하는 계기는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국제적 안보 현안이자, 셔먼 부장관이 과거 직접 협상에 관여한 북한 및 이란 문제와 관련한 대화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에 동행하는 등 북한 문제를 핵심적으로 담당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인 2015년 이란 핵 합의 타결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23일 방한 중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확실히 (미·중간) 협력 분야"라며 "중국 측과 만남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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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무부 차관, 이틀간 방중…中과 북핵논의 전망
    • 입력 2021-07-25 08:26:36
    • 수정2021-07-25 08:33:40
    국제
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오늘(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납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 톈진에서 왕 부장과 중국 외교부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 부부장 등을 각각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중국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등 2+2 고위급 회담 뒤 4개월 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으로, 셔먼 부장관은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가 됐습니다.

미중은 현재 동맹국 확보, 홍콩·위구르 인권 문제, 기업 활동, 코로나19 기원 규명, 남중국해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충돌하고 있는데, 사실상 패권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방중으로 양국 간 관계가 개선되리라는 기대는 적지만, 갈등 현안과 관련해 양측이 솔직한 입장을 교환하는 계기는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국제적 안보 현안이자, 셔먼 부장관이 과거 직접 협상에 관여한 북한 및 이란 문제와 관련한 대화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에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에 동행하는 등 북한 문제를 핵심적으로 담당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인 2015년 이란 핵 합의 타결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 23일 방한 중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확실히 (미·중간) 협력 분야"라며 "중국 측과 만남에서 해당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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