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발 코로나 확산에…중국, 군부·반군에 백신 공급 확대

입력 2021.07.25 (11:17) 수정 2021.07.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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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이후 공공보건이 붕괴한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자 국경을 접한 중국이 미얀마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공급은 국경 지역이 우선순위가 될 예정이어서 미얀마 국민 대부분은 계속 '백신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25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무상으로 기증한 중국산 시노팜 백신 73만6천회 분이 지난 22일 양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될 이들은 중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의 주민들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일간지 글로벌뉴라이트 오브 미얀마가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국경 문을 닫으면서 국경 무역에 지장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중국에서는 1월 말 이후 가장 많은 5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5명이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윈난성 루이리시에서 나왔습니다.

군정은 중국이 기증한 백신 200만회 분이 세 차례에 걸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구매한 400만회 분은 내달까지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접경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들에게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부 카친주의 카친독립군(KIA)은 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1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KIA 대변인인 노 부 대령은 통신에 국경을 접한 중국 윈난성 당국에 도움을 요청, 1만회 분의 백신을 공급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 조직은 쿠데타 이전 문민정부 시절에도, 그리고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군사정부 아래에서도 코로나 백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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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5 11:17:17
    • 수정2021-07-25 11:23:34
    국제
쿠데타 이후 공공보건이 붕괴한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자 국경을 접한 중국이 미얀마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 공급은 국경 지역이 우선순위가 될 예정이어서 미얀마 국민 대부분은 계속 '백신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25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무상으로 기증한 중국산 시노팜 백신 73만6천회 분이 지난 22일 양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 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맞게 될 이들은 중국과 국경을 접한 지역의 주민들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일간지 글로벌뉴라이트 오브 미얀마가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국경 문을 닫으면서 국경 무역에 지장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달 초 중국에서는 1월 말 이후 가장 많은 5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15명이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윈난성 루이리시에서 나왔습니다.

군정은 중국이 기증한 백신 200만회 분이 세 차례에 걸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구매한 400만회 분은 내달까지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접경 지역에서 활동 중인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들에게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부 카친주의 카친독립군(KIA)은 최근 중국 측으로부터 1만회 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았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KIA 대변인인 노 부 대령은 통신에 국경을 접한 중국 윈난성 당국에 도움을 요청, 1만회 분의 백신을 공급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 조직은 쿠데타 이전 문민정부 시절에도, 그리고 2월 1일 쿠데타 이후 군사정부 아래에서도 코로나 백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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