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백신접종 급감하며 재확산

입력 2021.07.26 (03:35) 수정 2021.07.26 (0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며,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간 어제(25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대유행"이라며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등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 현황을 집계한 사이트를 인용해 지난 23일 기준 백신 접종 횟수는 53만7천여 건으로, 4월 13일 최고치(338만 건)와 비교해 84%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완전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지 못한 곳은 미국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주에 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 23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4만9천30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신규 확진율이 7월 첫째 주 7.8%에서 셋째 주 15.1%로 2주 만에 거의 두 배 늘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간 코로나 발병률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면역이 저하된 일부 국민들에게는 3차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장기 이식 환자나 암 화학요법, 자가면역질환, 면역 억제 요법을 받는 사람 등이 부스터 샷이 필요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 보건 당국이 언제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역동적인 상황이어서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우치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백신접종 급감하며 재확산
    • 입력 2021-07-26 03:35:51
    • 수정2021-07-26 03:44:17
    국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며,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간 어제(25일)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코로나19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대유행"이라며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등을 바탕으로 백신 접종 현황을 집계한 사이트를 인용해 지난 23일 기준 백신 접종 횟수는 53만7천여 건으로, 4월 13일 최고치(338만 건)와 비교해 84% 급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DC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마친 완전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지 못한 곳은 미국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주에 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 23일 기준 일주일 평균 신규 감염자는 4만9천30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300% 이상 증가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신규 확진율이 7월 첫째 주 7.8%에서 셋째 주 15.1%로 2주 만에 거의 두 배 늘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와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주간 코로나 발병률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면역이 저하된 일부 국민들에게는 3차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장기 이식 환자나 암 화학요법, 자가면역질환, 면역 억제 요법을 받는 사람 등이 부스터 샷이 필요한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 보건 당국이 언제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결정하기 위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역동적인 상황이어서 "데이터를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