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상식서 ‘30초’ 노마스크 허용…“인생 단 한번 순간이라”

입력 2021.07.26 (16:12) 수정 2021.07.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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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도쿄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경기의 메달리스트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6일 도쿄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경기의 메달리스트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시상식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들에게 30초간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IOC는 26일 “메달 수상자들이 시상대 위에서 30초간 사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달을 수여한 선수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시상식 직후 인터뷰나 관계자 접촉 시 방역조치를 위반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취재진들에 둘러싸인 도쿄올림픽 여자 스케이트보드 메달 수여식.26일 취재진들에 둘러싸인 도쿄올림픽 여자 스케이트보드 메달 수여식.

2020 도쿄올림픽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대회 관계자들이 지켜야 할 방역규범(플레이북)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뉴얼에 따르면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메달 시상식 때 선수들이 직접 쟁반 위에 놓인 메달을 자신의 목에 걸고, 마스크도 벗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24일부터 메달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30초 정도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IOC와 대회 조직위는 25일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IOC는 “(선수들의) 경기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일 순간의 표정과 감정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메달리스트의 공로를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5일 오전부터 선수들은 대회 측 지시에 따라 시상식에서 미소를 보이며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는데요.

25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한 튀니지의 아흐메드 하프나위가 시상식이 끝난 후 경기장에 남아 사진 촬영 중이다.25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한 튀니지의 아흐메드 하프나위가 시상식이 끝난 후 경기장에 남아 사진 촬영 중이다.

일부 외신들은 이날 수영대회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들이 마스크를 전원 착용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행진하고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튀니지의 아흐메드 하프나위는 경기장을 떠나던 도중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노마스크’ 인터뷰를 즉석에서 진행했습니다.

25일 오전 남자 400m 개인 혼영 금·은·동 수상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 시상식에 오른 직후,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규정에 대해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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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시상식서 ‘30초’ 노마스크 허용…“인생 단 한번 순간이라”
    • 입력 2021-07-26 16:12:56
    • 수정2021-07-27 09: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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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도쿄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경기의 메달리스트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나란히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시상식대에 오른 메달리스트들에게 30초간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IOC는 26일 “메달 수상자들이 시상대 위에서 30초간 사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19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메달을 수여한 선수들의 표정을 생생하게 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시상식 직후 인터뷰나 관계자 접촉 시 방역조치를 위반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6일 취재진들에 둘러싸인 도쿄올림픽 여자 스케이트보드 메달 수여식.
2020 도쿄올림픽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대회 관계자들이 지켜야 할 방역규범(플레이북)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해당 매뉴얼에 따르면 대회 참가 선수와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은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23일 개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메달 시상식 때 선수들이 직접 쟁반 위에 놓인 메달을 자신의 목에 걸고, 마스크도 벗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24일부터 메달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30초 정도 마스크를 벗고 사진 촬영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IOC와 대회 조직위는 25일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IOC는 “(선수들의) 경기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일 순간의 표정과 감정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메달리스트의 공로를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5일 오전부터 선수들은 대회 측 지시에 따라 시상식에서 미소를 보이며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는데요.

25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우승한 튀니지의 아흐메드 하프나위가 시상식이 끝난 후 경기장에 남아 사진 촬영 중이다.
일부 외신들은 이날 수영대회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들이 마스크를 전원 착용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행진하고 서로 포옹하는 장면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튀니지의 아흐메드 하프나위는 경기장을 떠나던 도중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노마스크’ 인터뷰를 즉석에서 진행했습니다.

25일 오전 남자 400m 개인 혼영 금·은·동 수상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벗은 채 시상식에 오른 직후,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규정에 대해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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