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섬 훈련으로 ‘강풍·폭우 상황’ 대비…양궁 대표팀 “태풍, 두렵지 않다”

입력 2021.07.26 (20:13) 수정 2021.07.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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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태풍이 와도 일정대로 대회를 치러와서 (이번 태풍도)문제 될 것 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박채순 총감독 (아래 사진)은 '태풍 변수'에도 태연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도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제대회가 기상환경 탓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국내대회는 태풍이 와도 늘 일정 변경 없이 치러왔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정은 정말 '극한 훈련 어디까지 해봤니' 수준입니다.

양궁 대표팀은 마치 태풍이 올 것을 염두에 둔 듯 바람과 기후 조건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외딴 섬을 찾아 훈련을 했습니다.


영상에서도 볼수 있듯이 폭우 속에서 우산을 쓰고 훈련하거나 지진에 대비한 훈련까지 해왔습니다.

'소음'을 이겨내기 위해 대형 스피커 (아래 사진) 앞에서 활쏘기를 하거나, 아예 고척돔구장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른바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꿈을 이룰수 있을까?

한국 양궁 대표팀이 '태풍 변수'만 잘 극복한다면, 이 대기록도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양궁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8호 태풍 탓에 남녀 양궁 개인전 일정이 소폭 조정됐습니다.

64강전부터 시작하는 남녀 개인전 첫 경기 시작 시간이 27일 이른 오전에서 정오로 수정된 것.

하지만, 30일 여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과 31일 남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 경기 일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즉, 예선 경기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인데, 대표팀 선수들이 태풍 영향권에서 남녀 단체전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이미 바람은 단체전에서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전날까지 초속 0.8m 수준이던 바람이 남자 단체전이 치러지는 26일 오전에는 초속 2m 수준으로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보란 듯이 이런 변수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앞으로 바람은 더 강해질 전망인데, 접근중인 8호 태풍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으로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대표팀 입장에선 이미 외딴 섬에서 실시한 훈련, 폭우 훈련 등이 제 값을 발휘할 순간이 온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악조건 속에서 오히려 태극궁사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 사이의 '격차'가 더 크게 드러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신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온 셈이라 기상이 악화되더라도 이른바 '멘탈'에서 앞설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채영 선수도 "(이미 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줘서 올림픽을 하는 것처럼 훈련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극한을 가정한 모의 상황 훈련과 신예들의 등장, 두터운 선수층으로 양궁 대표팀의 '초격차'가 태풍 상황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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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6 20:13:35
    • 수정2021-07-27 09: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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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태풍이 와도 일정대로 대회를 치러와서 (이번 태풍도)문제 될 것 없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박채순 총감독 (아래 사진)은 '태풍 변수'에도 태연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도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제대회가 기상환경 탓에 일정이 바뀌는 경우는 많지만, 국내대회는 태풍이 와도 늘 일정 변경 없이 치러왔다. 이런 환경에 익숙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양궁 대표팀의 훈련과정은 정말 '극한 훈련 어디까지 해봤니' 수준입니다.

양궁 대표팀은 마치 태풍이 올 것을 염두에 둔 듯 바람과 기후 조건이 나빠질 경우에 대비해 외딴 섬을 찾아 훈련을 했습니다.


영상에서도 볼수 있듯이 폭우 속에서 우산을 쓰고 훈련하거나 지진에 대비한 훈련까지 해왔습니다.

'소음'을 이겨내기 위해 대형 스피커 (아래 사진) 앞에서 활쏘기를 하거나, 아예 고척돔구장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이른바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꿈을 이룰수 있을까?

한국 양궁 대표팀이 '태풍 변수'만 잘 극복한다면, 이 대기록도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 양궁 미디어 담당자에 따르면 일본 수도권으로 접근하는 8호 태풍 탓에 남녀 양궁 개인전 일정이 소폭 조정됐습니다.

64강전부터 시작하는 남녀 개인전 첫 경기 시작 시간이 27일 이른 오전에서 정오로 수정된 것.

하지만, 30일 여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과 31일 남자 개인전 16강전~결승전 경기 일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즉, 예선 경기가 더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것인데, 대표팀 선수들이 태풍 영향권에서 남녀 단체전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지가 관건인 셈입니다.

이미 바람은 단체전에서도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전날까지 초속 0.8m 수준이던 바람이 남자 단체전이 치러지는 26일 오전에는 초속 2m 수준으로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보란 듯이 이런 변수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앞으로 바람은 더 강해질 전망인데, 접근중인 8호 태풍은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으로 접근해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태풍의 중심과 북쪽 지역에 강한 비가 내려, 국지적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대표팀 입장에선 이미 외딴 섬에서 실시한 훈련, 폭우 훈련 등이 제 값을 발휘할 순간이 온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악조건 속에서 오히려 태극궁사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 사이의 '격차'가 더 크게 드러날 것이란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신력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온 셈이라 기상이 악화되더라도 이른바 '멘탈'에서 앞설 것이란 의미입니다.

이미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강채영 선수도 "(이미 선수촌에서) 도쿄 올림픽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줘서 올림픽을 하는 것처럼 훈련해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극한을 가정한 모의 상황 훈련과 신예들의 등장, 두터운 선수층으로 양궁 대표팀의 '초격차'가 태풍 상황에서는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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