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심근염 사망 첫 공식인정…“교차 접종 예방 효과 커”

입력 2021.07.27 (06:06) 수정 2021.07.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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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이 심근염으로 사망했습니다.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첫 심근염 사망 사례입니다.

한편, 백신을 교차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 더 많이 형성된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군인인 한 남성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6일 후인 지난달 13일, 이 남성은 가슴 통증과 함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 남성은 약 7시간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의료기관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사망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숨진 남성이 동료 병사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걸 전한 정황은 있지만, 진료 요청은 없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또 사실상 심근염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사례였다고 전했습니다.

[권근용/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 : "심방 쪽에 주로 염증에 있었고 또 신경전달 경로를 염증이 침범함으로써 급성으로 심장이 부정맥과 함께 급성 심장사했던 사례로 판단이 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의 예방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로 2차례 접종했을 때보다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6배 높게 형성됐습니다.

교차 접종의 경우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효능이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베타, 감마 변이에는 방어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된 50세 미만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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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7 06:06:48
    • 수정2021-07-27 06: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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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이 심근염으로 사망했습니다.

백신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첫 심근염 사망 사례입니다.

한편, 백신을 교차 접종했을 때, 중화항체가 더 많이 형성된다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이효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군인인 한 남성은 지난달 7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6일 후인 지난달 13일, 이 남성은 가슴 통증과 함께 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이 남성은 약 7시간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의료기관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심근염으로 사망한 첫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추진단은 숨진 남성이 동료 병사에게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걸 전한 정황은 있지만, 진료 요청은 없었던 걸로 파악했습니다.

또 사실상 심근염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한 사례였다고 전했습니다.

[권근용/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 : "심방 쪽에 주로 염증에 있었고 또 신경전달 경로를 염증이 침범함으로써 급성으로 심장이 부정맥과 함께 급성 심장사했던 사례로 판단이 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의 예방 효과도 확인됐습니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맞을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로 2차례 접종했을 때보다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6배 높게 형성됐습니다.

교차 접종의 경우 알파 변이에 대해서는 효능이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베타, 감마 변이에는 방어력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제한된 50세 미만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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