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에 ‘백신 의무화’ 확산…뉴욕·캘리포니아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입력 2021.07.27 (06:09) 수정 2021.07.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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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가 소속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다른 지역 백신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시가 교사와 경찰관 등 소속 공무원 34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 시한은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의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하는 9월 13일입니다.

그 때까지도 백신을 맞지 않으면 일주일에 한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인구 890만명 뉴욕시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4% 가량인데, 하루 100명대까지 내려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천 명 안팎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9월은 회복의 중심점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고, 학교가 힘차게 시작할 때입니다."]

주정부 차원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소속 공무원 24만 6천명과 주내 모든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일부 개인들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이 대유행은, 이제 나머지 사람들에게 심오하고 파괴적이며 치명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향군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인 보훈처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작업에 착수했고, 미국 의사협회 등 50여 개 의료 보건 단체도, '모든 보건 의료 시설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도 관련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급증하고 있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49%로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뉴욕 등의 강력한 백신 정책이 델타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다른 지역 백신 정책에 영향을 주게 될지가 관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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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델타’에 ‘백신 의무화’ 확산…뉴욕·캘리포니아 “공무원 백신 접종 의무화”
    • 입력 2021-07-27 06:09:09
    • 수정2021-07-27 0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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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가 소속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는데, 다른 지역 백신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시가 교사와 경찰관 등 소속 공무원 34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 시한은 미국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의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하는 9월 13일입니다.

그 때까지도 백신을 맞지 않으면 일주일에 한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인구 890만명 뉴욕시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4% 가량인데, 하루 100명대까지 내려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에 천 명 안팎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9월은 회복의 중심점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고, 학교가 힘차게 시작할 때입니다."]

주정부 차원에선 캘리포니아주가 소속 공무원 24만 6천명과 주내 모든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일부 개인들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이 대유행은, 이제 나머지 사람들에게 심오하고 파괴적이며 치명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향군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담당하는 연방기관인 보훈처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 작업에 착수했고, 미국 의사협회 등 50여 개 의료 보건 단체도, '모든 보건 의료 시설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도 관련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젠 사키/미국 백악관 대변인 :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급증하고 있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49%로 5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뉴욕 등의 강력한 백신 정책이 델타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다른 지역 백신 정책에 영향을 주게 될지가 관심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기자:지한샘/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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