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나랑 결혼해줄래?”…깜짝 청혼으로 경기에 진 여자친구 위로한 남자

입력 2021.07.27 (09:12) 수정 2021.07.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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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가 경기 패배 후 생방송 인터뷰 중에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청혼을 받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가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게 패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경기 후 페레스 마우리세가 TyC스포츠와 인터뷰를 하던 중에 뒤쪽에서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종이 한 장을 펼쳐 들고 카메라 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발견한 기자가 선수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고, 페레스 마우리세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남자친구를 발견했습니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의 청혼을 받아들인 뒤 눈물을 흘리면서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레스 마우리세와 17년째 사귀고 있는 사우세도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페레스 마우리세는 "지금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습니다.

사우세도의 11년 만의 청혼 재시도는 갑작스럽게 결정됐습니다. 그는 경기 후 자원봉사자에게 올림픽 배지를 주고 종이 한 장을 받아 급히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사우세도는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다음 기회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 출처 : 'TyCSport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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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7 09:12:45
    • 수정2021-07-27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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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자 펜싱 선수가 경기 패배 후 생방송 인터뷰 중에 17년 사귄 남자친구 겸 코치로부터 청혼을 받았습니다.

아르헨티나 방송 TyC스포츠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마리아 벨렌 페레스 마우리세(36)가 전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 헝가리 선수에게 패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경기 후 페레스 마우리세가 TyC스포츠와 인터뷰를 하던 중에 뒤쪽에서 루카스 사우세도 코치가 종이 한 장을 펼쳐 들고 카메라 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먼저 발견한 기자가 선수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했고, 페레스 마우리세는 "나랑 결혼할래?"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남자친구를 발견했습니다.

페레스 마우리세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릎까지 꿇은 남자친구의 청혼을 받아들인 뒤 눈물을 흘리면서 인터뷰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청혼 문구를 본 순간) 모든 걸 잊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남은 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 바비큐 파티로 기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레스 마우리세와 17년째 사귀고 있는 사우세도는 201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청혼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페레스 마우리세는 "지금은 너무 어리다"며 거절했습니다.

사우세도의 11년 만의 청혼 재시도는 갑작스럽게 결정됐습니다. 그는 경기 후 자원봉사자에게 올림픽 배지를 주고 종이 한 장을 받아 급히 메시지를 적었습니다.

사우세도는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다음 기회를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면 출처 : 'TyCSport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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