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돈, 암 극복한 ‘동빛 돌려차기’…불굴의 올림픽 도전기

입력 2021.07.27 (21:11) 수정 2021.07.27 (22: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다빈 선수도 결승전이 끝나면 시상대에 오를텐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하나더 있습니다.

딱 30초 시상대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시간입니다.

경기시간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하지만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나누고, 또 남기기 위해서 규정을 바꿨습니다..

​​지난 5년간 땀흘린 결실이 더욱 빛나는 순간일텐데요,

​그에 못지 않게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혈액암을 이겨내고 대회에 나선 태권도 인교돈 선수​인데요,

끝까지 포기를 몰랐던 그의 첫 올림픽 도전 현장을 오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마지막 경기였던 동메달 결정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인교돈의 첫번째 올림픽.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 인교돈의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올림픽 기대주로 꼽히던 2014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인교돈.

독한 항암제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몰려왔지만 인교돈은 체육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인교돈은 2017년 국제대회인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합니다.

[“암과 싸우는 선수로 잘 알려진 인교돈이 들어옵니다!”]

그해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인교돈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습니다.

[인교돈/태권도 국가대표 : “제가 힘들 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동기들하고 후배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올림픽까지 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6강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발차기로 8강에 오른 인교돈은, 세계 2위다운 기량을 자랑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4강에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인교돈은 도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병을 먼저 이기고 오느라 조금은 늦게 도착한 올림픽 무대.

불굴의 발차기가 남긴 여운은 이곳 도쿄에 진하게 배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김종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교돈, 암 극복한 ‘동빛 돌려차기’…불굴의 올림픽 도전기
    • 입력 2021-07-27 21:11:15
    • 수정2021-07-27 22:48:13
    뉴스 9
[앵커]

이다빈 선수도 결승전이 끝나면 시상대에 오를텐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겐 특별한 선물이 하나더 있습니다.

딱 30초 시상대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시간입니다.

경기시간 외에는 반드시 마스크 써야 하지만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나누고, 또 남기기 위해서 규정을 바꿨습니다..

​​지난 5년간 땀흘린 결실이 더욱 빛나는 순간일텐데요,

​그에 못지 않게 우리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혈액암을 이겨내고 대회에 나선 태권도 인교돈 선수​인데요,

끝까지 포기를 몰랐던 그의 첫 올림픽 도전 현장을 오정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마지막 경기였던 동메달 결정전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인교돈의 첫번째 올림픽.

꿈의 무대에 서기까지 인교돈의 여정은 험난했습니다.

올림픽 기대주로 꼽히던 2014년 혈액암 판정을 받은 인교돈.

독한 항암제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역질이 몰려왔지만 인교돈은 체육관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치료와 운동을 병행한 인교돈은 2017년 국제대회인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합니다.

[“암과 싸우는 선수로 잘 알려진 인교돈이 들어옵니다!”]

그해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낸 인교돈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습니다.

[인교돈/태권도 국가대표 : “제가 힘들 때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동기들하고 후배들…. 열심히 하다 보니까 올림픽까지 뛸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16강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발차기로 8강에 오른 인교돈은, 세계 2위다운 기량을 자랑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4강에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인교돈은 도전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병을 먼저 이기고 오느라 조금은 늦게 도착한 올림픽 무대.

불굴의 발차기가 남긴 여운은 이곳 도쿄에 진하게 배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김종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