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시 세 자릿수 확진…학생 감염 ‘비상’

입력 2021.07.27 (21:41) 수정 2021.07.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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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소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 했던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가 됐습니다.

기존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방학 중인 학생들이 학원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북구의 한 어학원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1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김해 확진자와 접촉한 학원 종사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 학생과 종사자 116명 전체를 검사한 결과 어제 1명, 오늘 1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학원이 밀집한 만큼 확산 여파가 다른 학원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

학원 연합회에 소속 북구 지역 400여 곳 학원은 즉시 다음 달 초까지 임시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윤재덕/학원연합회 북부지회장 : "화명동 같은 경우는 (학원이) 그렇게 밀집돼 있다 보니까. 그걸(확진자와 접촉자 등을) 구분해서 휴원령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죠. 그러다가 더 확산되면 안 되니까."]

사하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일하는 강서구 보습학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고리가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지며 방학 중인데도 학교 밖에서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부산시는 급기야 다음 주까지 부산지역 내 모든 학원과 교습소 8천6백여 곳의 종사자 2만 1천6백여 명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학원 감염 사례처럼 한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이 또 다른 시설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음식점, 일반주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그리고 목욕탕, PC방, 고시텔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지금 발생하고 있는 시설은 우리가 흔히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 다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어디도 안전한 공간은 없습니다."]

이처럼 확산세가 이어지자 부산시는 서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300병상 규모의 제5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학생 170여 명이 확진된 가운데, 부산시교육청도 학생들에게 방학 중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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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다시 세 자릿수 확진…학생 감염 ‘비상’
    • 입력 2021-07-27 21:41:35
    • 수정2021-07-27 21:57:57
    뉴스9(부산)
[앵커]

감소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 했던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을 기록하며 세 자릿수가 됐습니다.

기존 확진자가 다녀간 부산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방학 중인 학생들이 학원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북구의 한 어학원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12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김해 확진자와 접촉한 학원 종사자가 확진판정을 받은 뒤, 학생과 종사자 116명 전체를 검사한 결과 어제 1명, 오늘 12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학원이 밀집한 만큼 확산 여파가 다른 학원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

학원 연합회에 소속 북구 지역 400여 곳 학원은 즉시 다음 달 초까지 임시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윤재덕/학원연합회 북부지회장 : "화명동 같은 경우는 (학원이) 그렇게 밀집돼 있다 보니까. 그걸(확진자와 접촉자 등을) 구분해서 휴원령을 내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죠. 그러다가 더 확산되면 안 되니까."]

사하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일하는 강서구 보습학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고리가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지며 방학 중인데도 학교 밖에서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부산시는 급기야 다음 주까지 부산지역 내 모든 학원과 교습소 8천6백여 곳의 종사자 2만 1천6백여 명에 대한 선제적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학원 감염 사례처럼 한 시설에서의 집단 감염이 또 다른 시설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음식점, 일반주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그리고 목욕탕, PC방, 고시텔까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지금 발생하고 있는 시설은 우리가 흔히 생활하는 모든 공간에서의 접촉에 의한 감염이 다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어디도 안전한 공간은 없습니다."]

이처럼 확산세가 이어지자 부산시는 서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300병상 규모의 제5 생활치료센터 운영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학생 170여 명이 확진된 가운데, 부산시교육청도 학생들에게 방학 중 가급적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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