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에서 10명 집단감염…‘변이·돌파’ 잇달아

[앵커]

제주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시의 한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실도 확인돼, 휴가철 방역에 또 한 번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투숙객과 종사자 등 전국에서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20대로 파악됐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파티 등이 열렸던 것으로 미뤄 제주도 방역 당국은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시 한 직장을 중심으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와 가족 등 6명이 '알파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2월 이후 발생한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진자 증가세입니다.

이달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32명 가운데,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자가 21명으로, 65% 이상이었습니다.

이들과 접촉해 확진되는 등 역학적 연관이 있는 확진자들까지 포함하면, 델타 변이 감염자는 80%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돌파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30대 2명과 50대 1명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지역 돌파 감염 사례도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임태봉/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 "(젊은 층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히 높은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7~8월까지는 제주도가 어떻게 보면 가장 취약하다, 이렇게 분석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편 27일 0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2만 5천여 명으로 전체 도민의 33.5%를 차지했고, 9만여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쳐 접종 완료자는 13.4%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박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