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 올해 4.3% 성장”…전망치 0.7%p 높여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높였습니다.

IMF는 오늘(27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수정’ 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4.3%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3.6%보다 0.7%포인트 높인 것으로, 주요 선진국의 전망치 평균 상승 폭(0.5%포인트)보다 높습니다.

또, 우리 정부의 전망치인 4.2%를 넘는 수치이며, 주요 기관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IMF가 이렇게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높인 배경에는 수출 호조 등 가파른 경제 회복세가 꼽힙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3,03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민간소비도 3.5% 증가하며, 2009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IMF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이달 둘째 주까지의 상황을 이번 전망에 반영했는데, 전망치 수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 거로 보입니다.

IMF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도 4월 전망(2.8%)보다 0.6%포인트 높인 3.4%로 전망했습니다.

이번에 수정 전망이 나온 30개국 가운데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올라간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입니다.

이렇게 성장률 전망치가 오르면서 국가채무에 비영리 공공기관 부채까지 합친 일반 정부 부채 전망도 53.1%에서 51.8%로 1.3%포인트 개선됐습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로 전망하며 4월 전망을 유지했고,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높인 4.9%로 전망했습니다.

선진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4월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인 5.6%로 전망했고, 신흥국은 0.4%포인트 내린 6.3%로 내다봤습니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6.4%에서 7%로 0.6%포인트 높아졌고, 영국은 1.7%포인트 오른 7%, 일본은 0.5%포인트 내린 2.8%였습니다.

중국은 0.3%포인트 내린 8.1%, 인도는 3%포인트 내린 9.5%였습니다.

IMF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는 백신 보급 지연과 미국 경기부양책 축소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금융긴축 등을 꼽았습니다.

정책 권고로는 저소득국 백신 공급 확대 등을 위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재정 지출 우선순위를 백신과 인프라, 보건 등에 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 긴축을 지양하되, 기대치를 넘는 회복 시에는 빠른 정책 전환을 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IMF 전망이 나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목할 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계 경제의 혼란 속에서 IMF 전망이 수차례 조정되는 와중에도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와 내년 IMF 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신용등급·전망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4차 유행,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의 위기 대응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며 “정부는 2차 추경 통과 후 최대한 빠른 집행, 차질 없는 방역 대응 등으로 완전한 경제 회복까지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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