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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폭염’에 7명 사망…누가·언제 위험할까?
입력 2021.07.28 (06:01) 수정 2021.07.28 (11:38) 취재K


오늘(28일)로 꼭 20 일 째입니다. '지각 장마' 이후 '폭염특보'가 지속된 기간 말입니다. 폭염은 한반도를 위 아래로 꽁꽁 싸맨 '열돔' 탓입니다. 덕분에 전국은 '찜통', '가마솥'을 넘어 '압력밥솥 더위'가 이어졌고, 온열 질환자가 잇따랐습니다. 문제는 사망자입니다.

■ '열돔 폭염'에 전국에서 '7명 사망'

장맛비가 끝나고 폭염 특보가 시작된 건 지난 9일부터입니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온열 질환자는 752명(7월 27일 집계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356명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집계된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0명. 그런데 사망자의 70%(7명)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이후 속출했습니다. 그제(26일)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 추정 첫 사망자는 지난 14일 강원도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경기와 충남에서도 각각 1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명이었던 온열 질환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 온열 질환 사망, 누가·어디서·왜?

이제 온열 질환 사망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가 입수한 '온열 질환 사망자' 세부 자료입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50~60대 4명, 70~80대 3명입니다. 젊은 층보다 더위에 취약한 노인층에 피해가 집중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3명)보다는 남성(4명)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된 시간도 있습니다.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대는 하루 중에서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르는, 다시 말해 가장 더운 시간대입니다.

특히 올해 전체 온열 질환 사망의 90%는 실외 활동 중 일어났습니다. 논밭에서, 또 야외 작업장에서 더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 폭염, '집·일터'도 안전지대 아니다!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사망입니다. "실내에서 온열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열돔 폭염 사망자 7명 중 2명이 집에서 숨졌습니다.

통계를 조금 더 넓혀보겠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 752명 중 발생 장소가 실내(집, 건물, 비닐하우스, 작업장)인 경우는 139명입니다. 이 중 집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 작업장이 49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과 일터가 '폭염'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 2021년 온열 질환자 발생장소[자료:질병관리청]▲ 2021년 온열 질환자 발생장소[자료:질병관리청]

안타까운 건 실내, 특히 집안 온열 질환의 경우 대다수가 홀몸 노인 등 취약계층이라는 점입니다. 에어컨을 틀지 못해 집 안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폭염 쉼터'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 보이지 않는 죽음, '폭염'…응급조치 방법은?


'폭염'을 쉽게 봐서는 안 됩니다. 사망자 1위의 가장 무서운 '자연재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태풍과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를 합친 것보다 3.6배가량 많습니다.(2011년~2019년 기준) 폭염 대처,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열사병

- 가장 중요한 건 119 즉시 신고, 신고를 한 뒤에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깁니다.
-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과 겨드랑이 밑, 서혜부(사타구니)에 대줍니다.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2] 열경련
- 시원한 곳에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줍니다.
- 경련이 멈췄다고 바로 다시 일하면 안됩니다.
-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 되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3] 열실신
-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힙니다.
-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둡니다.
- 의사소통이 가능할 경우,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해줍니다.

대표적인 온열 질환은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습니다. 증상별로 응급 조치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주변에 온열 질환자가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질환에 따라 위와 같이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된더위까지. 고된 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픽 : 권세라, 김현수]
  • ‘열돔 폭염’에 7명 사망…누가·언제 위험할까?
    • 입력 2021-07-28 06:01:45
    • 수정2021-07-28 11:38:48
    취재K


오늘(28일)로 꼭 20 일 째입니다. '지각 장마' 이후 '폭염특보'가 지속된 기간 말입니다. 폭염은 한반도를 위 아래로 꽁꽁 싸맨 '열돔' 탓입니다. 덕분에 전국은 '찜통', '가마솥'을 넘어 '압력밥솥 더위'가 이어졌고, 온열 질환자가 잇따랐습니다. 문제는 사망자입니다.

■ '열돔 폭염'에 전국에서 '7명 사망'

장맛비가 끝나고 폭염 특보가 시작된 건 지난 9일부터입니다. 올해 5월 20일부터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온열 질환자는 752명(7월 27일 집계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356명보다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집계된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10명. 그런데 사망자의 70%(7명)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이후 속출했습니다. 그제(26일)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 추정 첫 사망자는 지난 14일 강원도에서 나왔습니다. 이후 사망자가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경기와 충남에서도 각각 1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0명이었던 온열 질환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습니다.

■ 온열 질환 사망, 누가·어디서·왜?

이제 온열 질환 사망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분석해 보겠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가 입수한 '온열 질환 사망자' 세부 자료입니다.


연령별로 따져보면 50~60대 4명, 70~80대 3명입니다. 젊은 층보다 더위에 취약한 노인층에 피해가 집중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3명)보다는 남성(4명)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사망자가 집중된 시간도 있습니다.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대는 하루 중에서 기온이 가장 많이 오르는, 다시 말해 가장 더운 시간대입니다.

특히 올해 전체 온열 질환 사망의 90%는 실외 활동 중 일어났습니다. 논밭에서, 또 야외 작업장에서 더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 폭염, '집·일터'도 안전지대 아니다!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실내 사망입니다. "실내에서 온열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열돔 폭염 사망자 7명 중 2명이 집에서 숨졌습니다.

통계를 조금 더 넓혀보겠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 질환자 752명 중 발생 장소가 실내(집, 건물, 비닐하우스, 작업장)인 경우는 139명입니다. 이 중 집이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 작업장이 49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과 일터가 '폭염'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입니다.

▲ 2021년 온열 질환자 발생장소[자료:질병관리청]▲ 2021년 온열 질환자 발생장소[자료:질병관리청]

안타까운 건 실내, 특히 집안 온열 질환의 경우 대다수가 홀몸 노인 등 취약계층이라는 점입니다. 에어컨을 틀지 못해 집 안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폭염 쉼터'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 보이지 않는 죽음, '폭염'…응급조치 방법은?


'폭염'을 쉽게 봐서는 안 됩니다. 사망자 1위의 가장 무서운 '자연재난'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태풍과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를 합친 것보다 3.6배가량 많습니다.(2011년~2019년 기준) 폭염 대처,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열사병

- 가장 중요한 건 119 즉시 신고, 신고를 한 뒤에는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깁니다.
- 얼음주머니가 있다면 목과 겨드랑이 밑, 서혜부(사타구니)에 대줍니다.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2] 열경련
- 시원한 곳에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줍니다.
- 경련이 멈췄다고 바로 다시 일하면 안됩니다.
-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 되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3] 열실신
-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힙니다.
-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둡니다.
- 의사소통이 가능할 경우,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해줍니다.

대표적인 온열 질환은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습니다. 증상별로 응급 조치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주변에 온열 질환자가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질환에 따라 위와 같이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된더위까지. 고된 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픽 : 권세라,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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