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인도 역도 차누, 은메달로 ‘영웅’ 대접…포상금·승진 약속도

입력 2021.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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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검표원' 일을 하던 인도 여자 역도 대표 미라바이 차누(27살).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귀국했는데, 고향에서 '인생역전'급의 대우를 약속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4일 펼쳐진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4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87㎏, 용상 115㎏, 합계 202㎏을 기록, 중국의 허우즈후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울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그는 인도 여자 역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대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인도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기 때문. 인도 여자 역도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동메달이었는데, 차누가 2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인도 여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인도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한 셈이라, 차누는 순식간에 인도 스포츠 영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도 마니푸르주 임팔에서 44㎞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차누는 어릴 때 장작을 옮기면서 '운동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20살이던 2004년 영연방경기대회 출전해 역도 여자 48㎏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인도 역도의 기대주로 성장했습니다.

차누는 2016 리우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지만 6위에 그쳤고, 결국 기차역에서 검표원으로 일하면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해 은메달을 따게 된 것입니다.


차누의 은메달 소식에 고향인 마니푸르 주(州)정부는 1천만 루피(약 1억 5천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다음 올림픽까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찰 고위직 간부 자리까지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철도부장관은 '인도 철도'의 경사라며 차누에게 2천만 루피(약 3억1천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승진까지 약속했습니다.

인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천81달러(약 240만원·2019년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차누가 약속받은 포상금 규모는 '인생 역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


현지시간 26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차누는 "많은 사랑과 지원 속에 돌아와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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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인도 역도 차누, 은메달로 ‘영웅’ 대접…포상금·승진 약속도
    • 입력 2021-07-28 07:00:31
    올림픽 뉴스

'기차 검표원' 일을 하던 인도 여자 역도 대표 미라바이 차누(27살).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귀국했는데, 고향에서 '인생역전'급의 대우를 약속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4일 펼쳐진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4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87㎏, 용상 115㎏, 합계 202㎏을 기록, 중국의 허우즈후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울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그는 인도 여자 역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역대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인도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기 때문. 인도 여자 역도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동메달이었는데, 차누가 2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인도 여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인도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한 셈이라, 차누는 순식간에 인도 스포츠 영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도 마니푸르주 임팔에서 44㎞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차누는 어릴 때 장작을 옮기면서 '운동에 대한 재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20살이던 2004년 영연방경기대회 출전해 역도 여자 48㎏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인도 역도의 기대주로 성장했습니다.

차누는 2016 리우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지만 6위에 그쳤고, 결국 기차역에서 검표원으로 일하면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해 은메달을 따게 된 것입니다.


차누의 은메달 소식에 고향인 마니푸르 주(州)정부는 1천만 루피(약 1억 5천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다음 올림픽까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찰 고위직 간부 자리까지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철도부장관은 '인도 철도'의 경사라며 차누에게 2천만 루피(약 3억1천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승진까지 약속했습니다.

인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천81달러(약 240만원·2019년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차누가 약속받은 포상금 규모는 '인생 역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


현지시간 26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차누는 "많은 사랑과 지원 속에 돌아와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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