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서핑 경기엔 이번 태풍이 ‘득 or 독?’…‘첫 금메달’은 브라질로

입력 2021.07.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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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일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이 제8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해양 스포츠들의 경기 일정이 잇따라 변경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서핑은 직격탄을 맞은 경우.

도쿄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쓰리바사키 서핑 비치에서 경기중인데, 이번 태풍으로 결승전 날짜까지 바꿔야 했습니다.

태풍으로 거칠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파도를 고려해 28일로 예정됐던 결승전을 27일로 앞당긴 것. 이런 모든 것을 조율하는 전문가를 서프(surf) 포캐스터, 서핑 예보관이라고 부릅니다.

미 뉴욕타임즈는 도쿄올림픽 서핑 경기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는 커트 코르테 예보관을 소개하면서, 큰 파도가 항상 경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서핑 종목은 해양학이나 기상학 이외에도 다양한 과학적인 매력이 숨겨져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서핑엔 롱보드(2.7m)와 쇼트 보드(1.8m)가 있는데, 도쿄올림픽에는 쇼트 보드 종목만 채택됐습니다.


쇼트 보드 경기엔 파도가 2∼3m 높이로 일정하게 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경기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쇼트보드는 끝이 뾰족해서 방향 전환과 기술사용이 쉬운 편이지만 큰 파도를 타는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직위와 전문업체는 적합한 날을 선정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파도 흐름에 대한 40년 치 기록을 분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절에 따라 파도 상황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날짜 선정에도 신중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태풍’에 대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을 경기 예비일로 지정해 두었는데, 예상외로 일정을 당기게 된 셈입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남녀 선수 20명씩 출전해 약 30분간 최대 25번 파도를 탄 뒤에 가장 높은 점수 2개를 결과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뤘습니다.

이후엔 2명씩 대결해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긴장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조직위측은 다양한 촬영기법을 통해 현장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있는 사진과 영상 중계에도 힘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핑 강국은 미국, 호주, 브라질 정도이고 일본도 신흥 강국 대열에 합류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 앞당겨진 서핑 남자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페레이라 선수가 역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은메달은 일본, 동메달은 호주의 차지가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핑을 비롯해 야구-소프트볼, 스케이트보드 등 5개 종목을 도쿄 올림픽에 도입했습니다.

과연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서핑 경기를 볼수 있을까요?

야구는 빠지게 됐지만, 다행히 서핑은 계속 올림픽 종목으로 남게 됐습니다.

경기장소는 이미 프랑스 파리에서 비행기로 20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에 있는 타히티섬으로 결정됐습니다.

꽤 먼 거리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해변이 서핑 경기장으로 선정된 셈인데, 여기에는 나름 사정이 있습니다. 파리 근처에는 서핑 경기에 적당한 장소가 없는데다, 타히티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섬이라는 점도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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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8 08: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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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일본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이 제8호 태풍 ‘네파탁’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해양 스포츠들의 경기 일정이 잇따라 변경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서핑은 직격탄을 맞은 경우.

도쿄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쓰리바사키 서핑 비치에서 경기중인데, 이번 태풍으로 결승전 날짜까지 바꿔야 했습니다.

태풍으로 거칠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파도를 고려해 28일로 예정됐던 결승전을 27일로 앞당긴 것. 이런 모든 것을 조율하는 전문가를 서프(surf) 포캐스터, 서핑 예보관이라고 부릅니다.

미 뉴욕타임즈는 도쿄올림픽 서핑 경기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는 커트 코르테 예보관을 소개하면서, 큰 파도가 항상 경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서핑 종목은 해양학이나 기상학 이외에도 다양한 과학적인 매력이 숨겨져 있기 때문. 일반적으로 서핑엔 롱보드(2.7m)와 쇼트 보드(1.8m)가 있는데, 도쿄올림픽에는 쇼트 보드 종목만 채택됐습니다.


쇼트 보드 경기엔 파도가 2∼3m 높이로 일정하게 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입니다.

경기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쇼트보드는 끝이 뾰족해서 방향 전환과 기술사용이 쉬운 편이지만 큰 파도를 타는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조직위와 전문업체는 적합한 날을 선정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파도 흐름에 대한 40년 치 기록을 분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절에 따라 파도 상황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올림픽 기간 중 날짜 선정에도 신중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림픽 조직위는 ‘태풍’에 대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을 경기 예비일로 지정해 두었는데, 예상외로 일정을 당기게 된 셈입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남녀 선수 20명씩 출전해 약 30분간 최대 25번 파도를 탄 뒤에 가장 높은 점수 2개를 결과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뤘습니다.

이후엔 2명씩 대결해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긴장도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조직위측은 다양한 촬영기법을 통해 현장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있는 사진과 영상 중계에도 힘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핑 강국은 미국, 호주, 브라질 정도이고 일본도 신흥 강국 대열에 합류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루 앞당겨진 서핑 남자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페레이라 선수가 역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은메달은 일본, 동메달은 호주의 차지가 됐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핑을 비롯해 야구-소프트볼, 스케이트보드 등 5개 종목을 도쿄 올림픽에 도입했습니다.

과연 2024 파리올림픽에서도 서핑 경기를 볼수 있을까요?

야구는 빠지게 됐지만, 다행히 서핑은 계속 올림픽 종목으로 남게 됐습니다.

경기장소는 이미 프랑스 파리에서 비행기로 20시간이 더 걸리는 거리에 있는 타히티섬으로 결정됐습니다.

꽤 먼 거리에 있는 다른 나라의 해변이 서핑 경기장으로 선정된 셈인데, 여기에는 나름 사정이 있습니다. 파리 근처에는 서핑 경기에 적당한 장소가 없는데다, 타히티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섬이라는 점도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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