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비밀유지협약 계속된 ‘엇박자’…정부 “다른 경로 공개, 유감”

입력 2021.07.28 (15:28) 수정 2021.07.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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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급이 지연된 모더나 백신의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혀 비밀유지협약 위반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 제약사와 협의되지 않은 세부적인 공급 일정 등은 모두 비공개 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백신 제조 제약사와의 비밀유지협약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되지 않은 백신 가격, 세부 공급 일정, 면책 조항 등이 모두 비공개 대상”이라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계약 물량과 분기 정도의 최초 공급 시기 정도만 공개할 수 있다며, 그 외에는 상호 합의한 범위에서만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차별 백신 도입 물량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당시 화이자 사에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해 공급상의 페널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화이자 사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즉시 보도반박 자료를 배포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은 백신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주별 공급 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전해철 장관이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공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데 이어,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공급이 연기된 모더나 백신의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송영길 대표의 발언이 비밀유지협약 대상인지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현재 여러 과정에서 우선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저희 중대본으로서도 다소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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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비밀유지협약 계속된 ‘엇박자’…정부 “다른 경로 공개, 유감”
    • 입력 2021-07-28 15:28:35
    • 수정2021-07-28 16:09:29
    사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급이 지연된 모더나 백신의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혀 비밀유지협약 위반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 제약사와 협의되지 않은 세부적인 공급 일정 등은 모두 비공개 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백신 제조 제약사와의 비밀유지협약에 대해 “제약사와 협의되지 않은 백신 가격, 세부 공급 일정, 면책 조항 등이 모두 비공개 대상”이라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계약 물량과 분기 정도의 최초 공급 시기 정도만 공개할 수 있다며, 그 외에는 상호 합의한 범위에서만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5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차별 백신 도입 물량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당시 화이자 사에 충분한 설명과 양해를 구해 공급상의 페널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시 화이자 사의 양해를 구하기 위해 즉시 보도반박 자료를 배포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방역 당국은 백신 제약사와의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구체적인 주별 공급 계획 등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전해철 장관이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공급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데 이어,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공급이 연기된 모더나 백신의 물량을 구체적으로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송영길 대표의 발언이 비밀유지협약 대상인지 따져봐야 한다면서도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현재 여러 과정에서 우선 다른 경로로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저희 중대본으로서도 다소 유감을 표하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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