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닦은 수세미로 무 손질’ 음식점 적발…서울 방배동 족발집

입력 2021.07.28 (16:08) 수정 2021.07.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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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닦던 수세미로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된 음식점에 대해 점검을 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고 위생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SNS에 확산된 ‘비위생적 무 세척 음식점 동영상’과 관련해 해당 업소를 특정하고 어제(27일) 현장점검을 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속 업소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방배족발’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점검 결과 이 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머스타드 드레싱’ 제품을 냉채족발 소스 조리에 사용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조리와 판매가 목적인 냉동만두, 냉동족발 등 4개의 냉동제품은 보관 기준(-18℃)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류와 채소류를 취급하는 칼과 도마는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았고, 환풍기와 후드 주변에 기름때가 끼어있는 등 전반적으로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에 찍힌 무 세척 장면은 지난달 해당 업소의 조리 종사자가 무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종사자는 지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고무 대야에서 무를 손질하다가 발을 대야에 넣어 무를 씻던 수세미로 발을 닦고, 같은 수세미로 다시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식약처는 동영상 속 노란색 차량의 등록정보를 조회한 뒤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디지털포렌식팀과 함께 주변 건물과 환경을 분석해 장소를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 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이 있으면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식약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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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28 16:08:24
    • 수정2021-07-28 16: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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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닦던 수세미로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된 음식점에 대해 점검을 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하고 위생 관리가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SNS에 확산된 ‘비위생적 무 세척 음식점 동영상’과 관련해 해당 업소를 특정하고 어제(27일) 현장점검을 한 결과,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를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 속 업소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방배족발’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점검 결과 이 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머스타드 드레싱’ 제품을 냉채족발 소스 조리에 사용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고추장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조리와 판매가 목적인 냉동만두, 냉동족발 등 4개의 냉동제품은 보관 기준(-18℃)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육류와 채소류를 취급하는 칼과 도마는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았고, 환풍기와 후드 주변에 기름때가 끼어있는 등 전반적으로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에 찍힌 무 세척 장면은 지난달 해당 업소의 조리 종사자가 무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종사자는 지난 25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한 남성이 고무 대야에서 무를 손질하다가 발을 대야에 넣어 무를 씻던 수세미로 발을 닦고, 같은 수세미로 다시 무를 손질하는 모습이 촬영됐습니다.

식약처는 동영상 속 노란색 차량의 등록정보를 조회한 뒤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의 디지털포렌식팀과 함께 주변 건물과 환경을 분석해 장소를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 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이 있으면 불량식품 신고 전화 1399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식약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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