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협약 반나절만에 ‘탄핵’·‘백제’ 반복된 신경전

입력 2021.07.29 (07:22) 수정 2021.07.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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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상호 비방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 보겠다고 따로 협약식까지 열었는데, 반나절 만에 열린 첫 TV 토론에서는 원팀이라는 구호가 무색했습니다.

탄핵이나 지역주의를 놓고 양보 없는 공격이 반복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명으로 후보가 추려진 뒤 처음 열린 토론회.

첫 주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제 정책이었지만 곧 무늬만 질문인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회에 대한 태도가 조금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 국회를 대하는 태도로서 온당한 것이라고 믿으십니까?"]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이낙연) 후보님께서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진짜 문제다."]

이재명 후보는 측근 비리는 안 된다고 맞받았는데, 반복해 온 옵티머스 의혹 얘기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약속 잘 지키고, 갑자기 청렴해지고, 갑자기 실력을 낼 수 있겠나..."]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의 친인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 다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치고 받았던 백제 발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란을 두고는 정세균 후보가 고삐를 당겼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것은 은연중에 호남 불가론, 특정 지역 불가론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노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의원들을 막고 있는 그때 행동을 믿어야 될까?"]

김두관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을 키우기만 했다고 추미애 후보를 패잔병에 비유했고, 추 후보는 자신 덕분에 윤 전 총장이 추락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토론에서 후보들은 야권의 상대 후보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을 각각 예상하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원팀!"]

거친 공방에 민주당은 한 팀임을 강조하는 협약식까지 열었지만, 특정 후보 쪽에선 이런 협약식이 무슨 소용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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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29 0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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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상호 비방이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 보겠다고 따로 협약식까지 열었는데, 반나절 만에 열린 첫 TV 토론에서는 원팀이라는 구호가 무색했습니다.

탄핵이나 지역주의를 놓고 양보 없는 공격이 반복됐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명으로 후보가 추려진 뒤 처음 열린 토론회.

첫 주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경제 정책이었지만 곧 무늬만 질문인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회에 대한 태도가 조금 오락가락하는 것 같아서 여쭙습니다. 국회를 대하는 태도로서 온당한 것이라고 믿으십니까?"]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이낙연) 후보님께서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진짜 문제다."]

이재명 후보는 측근 비리는 안 된다고 맞받았는데, 반복해 온 옵티머스 의혹 얘기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약속 잘 지키고, 갑자기 청렴해지고, 갑자기 실력을 낼 수 있겠나..."]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저의 친인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 다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

두 사람이 치고 받았던 백제 발언,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논란을 두고는 정세균 후보가 고삐를 당겼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것은 은연중에 호남 불가론, 특정 지역 불가론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정세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노 대통령을 지키고자 하는 의원들을 막고 있는 그때 행동을 믿어야 될까?"]

김두관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을 키우기만 했다고 추미애 후보를 패잔병에 비유했고, 추 후보는 자신 덕분에 윤 전 총장이 추락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정책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토론에서 후보들은 야권의 상대 후보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을 각각 예상하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원팀!"]

거친 공방에 민주당은 한 팀임을 강조하는 협약식까지 열었지만, 특정 후보 쪽에선 이런 협약식이 무슨 소용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노동수/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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