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산업위기지원금이 고용불안 조장?

입력 2021.07.29 (08:30) 수정 2021.07.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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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장 기능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정부가 편성한 산업위기특별지원금이 오히려 고용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노동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선박 수주 실적은 27척.

장기침체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2천명 정도의 현장 기능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용우/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 수석부지부장 : "지금 모집을 계속 하고 있는데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 너무나 저임금 구조, 정규직과의 차별 심화로."]

이에 노동계는 조선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에서 받는 특별 지원금의 적재적소 사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974억 원 규모의 1차지원금 가운데 80% 가량인 758억 원이 도로공사 등 고용안정과 무관한 곳에 쓰였다는 것입니다.

정부에 건의한 884억 원 규모의 2차 지원금 역시 상당 부분 현대중공업 조선소 스마트화 등 디지털 산업 전환에 사용될 거라며 전면 재조정을 촉구했습니다.

고용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금이 오히려 고용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 2분기 울산의 고용률은 57.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로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1분기 이래로도 14분기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울산시는 현재 예산 투입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기획재정부 심의가 진행중으로,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부 예산이 지역 소요 사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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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산업위기지원금이 고용불안 조장?
    • 입력 2021-07-29 08:30:02
    • 수정2021-07-29 08:52:25
    뉴스광장(울산)
[앵커]

최근 선박 수주가 늘면서 조선업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장 기능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정부가 편성한 산업위기특별지원금이 오히려 고용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노동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선박 수주 실적은 27척.

장기침체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2천명 정도의 현장 기능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용우/민주노총 현대중공업지부 수석부지부장 : "지금 모집을 계속 하고 있는데 아무도 찾지 않습니다. 너무나 저임금 구조, 정규직과의 차별 심화로."]

이에 노동계는 조선업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정부에서 받는 특별 지원금의 적재적소 사용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974억 원 규모의 1차지원금 가운데 80% 가량인 758억 원이 도로공사 등 고용안정과 무관한 곳에 쓰였다는 것입니다.

정부에 건의한 884억 원 규모의 2차 지원금 역시 상당 부분 현대중공업 조선소 스마트화 등 디지털 산업 전환에 사용될 거라며 전면 재조정을 촉구했습니다.

고용위기 해소를 위한 지원금이 오히려 고용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 2분기 울산의 고용률은 57.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로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2018년 1분기 이래로도 14분기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실정입니다.

한편 울산시는 현재 예산 투입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기획재정부 심의가 진행중으로,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정부 예산이 지역 소요 사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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