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정전 잇따라…멈춰 버린 승강기에서 4명 구조

입력 2021.07.29 (09:52) 수정 2021.07.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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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가시지 않는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밤사이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승강기에 갇힌 주민 4명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흑에 휩싸인 아파트.

휴대전화 불빛이나 깜빡이는 촛불만 드문드문 눈에 띕니다.

어젯밤 9시 15분쯤 이 아파트 91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선풍기와 에어컨이 모두 멈추자, 주민들은 부채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구기천/아파트 주민 : "지금 삼복더위 아닙니까. (냉장고 속) 음식은 어떻게 할 것이며, 씻을 수도 없는 것이고. 또 아기들 키우는 집은 어떻게 해야 할지..."]

푹푹 찌는 더위에 차량으로 대피한 가족도 보입니다.

[강정민/아파트 주민 : "집이 너무 더워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나와서 에어컨 쐬고 있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주민 네 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여름철 전력 과부하로 인해 아파트 내부 변압기 전선이 합선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은 당장 머물 곳부터 걱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모텔에 가든지, 친인척 집에 가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거지. (언제 복구될지) 전혀 모르니까 답답한 거죠."]

어젯밤 11시쯤에는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나 8개 동, 약 960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아파트 내부 변압기 고장으로 인해 3개 동에서는 아직 전력이 복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무상으로 발전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7시 40분쯤엔 경기도 시흥시의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약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오피스텔 입주민 등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피스텔 1층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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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정전 잇따라…멈춰 버린 승강기에서 4명 구조
    • 입력 2021-07-29 09:52:43
    • 수정2021-07-29 09: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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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좀처럼 가시지 않는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밤사이 정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승강기에 갇힌 주민 4명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흑에 휩싸인 아파트.

휴대전화 불빛이나 깜빡이는 촛불만 드문드문 눈에 띕니다.

어젯밤 9시 15분쯤 이 아파트 91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선풍기와 에어컨이 모두 멈추자, 주민들은 부채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구기천/아파트 주민 : "지금 삼복더위 아닙니까. (냉장고 속) 음식은 어떻게 할 것이며, 씻을 수도 없는 것이고. 또 아기들 키우는 집은 어떻게 해야 할지..."]

푹푹 찌는 더위에 차량으로 대피한 가족도 보입니다.

[강정민/아파트 주민 : "집이 너무 더워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나와서 에어컨 쐬고 있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주민 네 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여름철 전력 과부하로 인해 아파트 내부 변압기 전선이 합선돼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복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들은 당장 머물 곳부터 걱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모텔에 가든지, 친인척 집에 가든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거지. (언제 복구될지) 전혀 모르니까 답답한 거죠."]

어젯밤 11시쯤에는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나 8개 동, 약 960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아파트 내부 변압기 고장으로 인해 3개 동에서는 아직 전력이 복구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틀 동안 무상으로 발전기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저녁 7시 40분쯤엔 경기도 시흥시의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약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오피스텔 입주민 등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피스텔 1층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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