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청소년 캠프 확진자 속출…행사 책임론 확산

입력 2021.07.29 (21:40) 수정 2021.07.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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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충북에서는 청주와 충주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사실상 충청북도의 산하 기관이 개최한 장기 숙박형 캠프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부터 괴산의 모 기업 연수원에서 열린 청소년 스마트폰 치유 캠프.

충북과 대전, 경기와 강원도 등 전국의 대학생과 청소년 2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다음 달 4일까지 11박 1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장기 숙박형 행사입니다.

그런데 행사 닷새째. 대학생 참가자가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현/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프로그램 참여를 하기 전에 대전 지역 확진자와 접촉을 해서 밀접으로 분류가 돼서 연락을 받아서 검사를 받았고."]

캠프는 중단됐고, 참가 대학생과 청소년, 가족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 캠프를 운영한 곳은 사실상 충청북도 산하기관인 청소년종합진흥원입니다.

행사 전 참가자들로부터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서를 받고 2~3명이 숙소를 나눠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의 경우 행사 일주일 전 검사 결과서를 제출하고 그 사이 확진자와 접촉하고 캠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찬인/충청북도 청소년종합진흥원 원장 : "(참가자가) 중독 상태에 있는 아이들이거든요. 기회가 왔을 때 좀 치유를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었고요. 그것(진단검사 제출일)까지 확인을 했어야 되는 건데 거기까지 미처 못 챙겨서..."]

결국, 일주일 간의 방역 허점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행사를 강행한 주최 측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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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서 청소년 캠프 확진자 속출…행사 책임론 확산
    • 입력 2021-07-29 21:40:36
    • 수정2021-07-29 22:08:09
    뉴스9(청주)
[앵커]

오늘 충북에서는 청주와 충주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사실상 충청북도의 산하 기관이 개최한 장기 숙박형 캠프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4일부터 괴산의 모 기업 연수원에서 열린 청소년 스마트폰 치유 캠프.

충북과 대전, 경기와 강원도 등 전국의 대학생과 청소년 2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다음 달 4일까지 11박 1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장기 숙박형 행사입니다.

그런데 행사 닷새째. 대학생 참가자가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수현/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프로그램 참여를 하기 전에 대전 지역 확진자와 접촉을 해서 밀접으로 분류가 돼서 연락을 받아서 검사를 받았고."]

캠프는 중단됐고, 참가 대학생과 청소년, 가족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 캠프를 운영한 곳은 사실상 충청북도 산하기관인 청소년종합진흥원입니다.

행사 전 참가자들로부터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서를 받고 2~3명이 숙소를 나눠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의 경우 행사 일주일 전 검사 결과서를 제출하고 그 사이 확진자와 접촉하고 캠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찬인/충청북도 청소년종합진흥원 원장 : "(참가자가) 중독 상태에 있는 아이들이거든요. 기회가 왔을 때 좀 치유를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었고요. 그것(진단검사 제출일)까지 확인을 했어야 되는 건데 거기까지 미처 못 챙겨서..."]

결국, 일주일 간의 방역 허점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행사를 강행한 주최 측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졌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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