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격리자 급증에 관리 비상

입력 2021.07.29 (21:42) 수정 2021.07.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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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들과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인력 부족에다 관리 대책에 허점도 많아, 방역 당국이 자가 격리자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강릉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0여 명입니다.

당연히,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자들도 급증해, 최근엔 1,400명이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시청 공무원 400여 명을 투입해, 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용규/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워낙 많은 인원을 관리하다 보니까 기본 업무 외에 우리 직원들이 1인당 한 4~5명 정도 배정을 받아서 통화를 하고, 직접 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루 3차례 건강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생활 물품 등을 직접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공무원 원래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도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자가격리자의 불만이나 민원 대응도 이들의 몫입니다.

[권현미/강릉시 시민소통홍보관실 : "개인 물품을 사달라고 하거나 자가 격리에 대한 불만을 격하게 전화로 표출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럼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이 들고요."]

자가 격리자의 무단 이탈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도 문젭니다.

이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는데, 이를 놓고 이탈하면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강릉에선 무단 이탈자 2명이 주민 신고 등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손이지/강릉시 성덕동 : “자가 격리자들이 이탈할 때 시민들이 불안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거든요. 동선 파악도 제대로 안 되고.”]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의 무단 이탈 등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조기 차단을 위해선 자가격리자들의 방역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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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자가격리자 급증에 관리 비상
    • 입력 2021-07-29 21:42:29
    • 수정2021-07-29 22:03:19
    뉴스9(춘천)
[앵커]

이달 들어 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이들과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인력 부족에다 관리 대책에 허점도 많아, 방역 당국이 자가 격리자 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강릉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0여 명입니다.

당연히,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자들도 급증해, 최근엔 1,400명이 넘었습니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시청 공무원 400여 명을 투입해, 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용규/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워낙 많은 인원을 관리하다 보니까 기본 업무 외에 우리 직원들이 1인당 한 4~5명 정도 배정을 받아서 통화를 하고, 직접 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루 3차례 건강상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생활 물품 등을 직접 전달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공무원 원래 업무를 하면서, 동시에 자가격리자 관리 업무도 해야 하는 형편입니다.

자가격리자의 불만이나 민원 대응도 이들의 몫입니다.

[권현미/강릉시 시민소통홍보관실 : "개인 물품을 사달라고 하거나 자가 격리에 대한 불만을 격하게 전화로 표출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럼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이 들고요."]

자가 격리자의 무단 이탈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도 문젭니다.

이들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는데, 이를 놓고 이탈하면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강릉에선 무단 이탈자 2명이 주민 신고 등으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손이지/강릉시 성덕동 : “자가 격리자들이 이탈할 때 시민들이 불안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거든요. 동선 파악도 제대로 안 되고.”]

방역당국은 자가격리자의 무단 이탈 등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 조기 차단을 위해선 자가격리자들의 방역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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