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반입 철강 슬래그 유해”…“법적 조사항목 아냐”

입력 2021.07.29 (21:50) 수정 2021.07.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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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에 임시도로를 만드는 데 쓰인 철강 찌꺼기, 슬래그의 유해성 논란이 여전합니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납과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슬래그에 망간 등 조사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중금속이 들어있다며,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육상 태양광 부지입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이곳 임시도로에는 철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철강 슬래그가 사용됐습니다.

전체 3구역 가운데 2구역에만 17만여 톤이 들어갔습니다.

환경단체가 중금속 유해성 논란을 제기하자,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지난달 보건환경연구원에 철강 슬래그 용출검사와 함께, 토양오염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납과 비소 같은 8가지 중금속이 조사 항목인데, 검출되지 않았거나 법적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하지만 군산지역 환경단체는, 자체적으로 전문기관에 철강 슬래그 성분 분석을 맡긴 결과, 앞선 조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망간 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최병성/초록생명평화연구소장 : "아무 의미 없는 검사를 한 거죠. 함량 조사, 더 많은 항목을 빠트리고 여전히 8가지 항목만 조사하고 안전하다고 시민들을 속인 거죠."]

육상 태양광 업체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환경단체가 지정한 곳에서 철강 슬래그 시료와 토양을 채취했고, 법적으로 망간 등은 조사 항목이 아니라는 겁니다.

[서지만/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 "그분(환경단체)들이 하라는 데에서 (검사) 했고요. 성분 검사할 때 내용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은 주장입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는 8개 항목만 검사하게 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환경단체 조사는 분석 기관이 시료를 직접 채취하지 않았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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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반입 철강 슬래그 유해”…“법적 조사항목 아냐”
    • 입력 2021-07-29 21:50:04
    • 수정2021-07-29 22:13:26
    뉴스9(전주)
[앵커]

새만금에 임시도로를 만드는 데 쓰인 철강 찌꺼기, 슬래그의 유해성 논란이 여전합니다.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 납과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로 나왔는데, 환경단체는 슬래그에 망간 등 조사 항목에는 포함돼 있지 않은 중금속이 들어있다며,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 육상 태양광 부지입니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이곳 임시도로에는 철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철강 슬래그가 사용됐습니다.

전체 3구역 가운데 2구역에만 17만여 톤이 들어갔습니다.

환경단체가 중금속 유해성 논란을 제기하자,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지난달 보건환경연구원에 철강 슬래그 용출검사와 함께, 토양오염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납과 비소 같은 8가지 중금속이 조사 항목인데, 검출되지 않았거나 법적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하지만 군산지역 환경단체는, 자체적으로 전문기관에 철강 슬래그 성분 분석을 맡긴 결과, 앞선 조사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은 망간 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최병성/초록생명평화연구소장 : "아무 의미 없는 검사를 한 거죠. 함량 조사, 더 많은 항목을 빠트리고 여전히 8가지 항목만 조사하고 안전하다고 시민들을 속인 거죠."]

육상 태양광 업체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환경단체가 지정한 곳에서 철강 슬래그 시료와 토양을 채취했고, 법적으로 망간 등은 조사 항목이 아니라는 겁니다.

[서지만/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 "그분(환경단체)들이 하라는 데에서 (검사) 했고요. 성분 검사할 때 내용이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은 주장입니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는 8개 항목만 검사하게 돼 있는 게 사실입니다."]

또 환경단체 조사는 분석 기관이 시료를 직접 채취하지 않았다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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