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통신선 복원, 남북정상 간 신뢰가 결정적 요인”

입력 2021.07.30 (15:21) 수정 2021.07.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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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27일 이뤄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남북 정상 간 신뢰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오늘(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직접적인 이유로 해서 통신선을 단절했는데, 그에 대해 북이 나름대로 (남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받아들이고 그런 다음에 통신선을 복원한 것이라고 단순하게 연결시킬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남북 정상 간 신뢰와 그 신뢰에 기반한 실천적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나 더 한다면 최근 한미 정상회담까지 나타난 대북 관여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북한이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경제난 때문에 남북관계를 복원하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만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북한이 삼중고(수해·코로나19·대북제재)로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1990년대 초반처럼 결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남북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타당성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남북관계는 남북관계대로, 북미관계는 북미관계대로 구분해서 발전시켜간다는 논리도 있어 반드시 선후 순서의 문제는 꼭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복구된 통신선을 통해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개성공단은 남북관계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게 있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언제 이 이야기를 할 것인지 특정하긴 쉽지 않다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대화할 기반을 구축한 뒤 의제들을 선정해 이야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향후 논의할 우리 자체 리스트를 1차적으로 30개 가까이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 코로나19 백신 지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논의 등이 리스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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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0 15:21:54
    • 수정2021-07-30 15:24:07
    정치
통일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27일 이뤄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남북 정상 간 신뢰가 결정적인 요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오늘(3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직접적인 이유로 해서 통신선을 단절했는데, 그에 대해 북이 나름대로 (남측의) 성의있는 조치를 받아들이고 그런 다음에 통신선을 복원한 것이라고 단순하게 연결시킬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남북 정상 간 신뢰와 그 신뢰에 기반한 실천적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나 더 한다면 최근 한미 정상회담까지 나타난 대북 관여 정책의 방향성에 대해 북한이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경제난 때문에 남북관계를 복원하려 한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꼭 그렇게만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북한이 삼중고(수해·코로나19·대북제재)로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1990년대 초반처럼 결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관계로 나아가기 위해 남북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타당성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남북관계는 남북관계대로, 북미관계는 북미관계대로 구분해서 발전시켜간다는 논리도 있어 반드시 선후 순서의 문제는 꼭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복구된 통신선을 통해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개성공단은 남북관계에 있어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게 있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언제 이 이야기를 할 것인지 특정하긴 쉽지 않다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으로 대화할 기반을 구축한 뒤 의제들을 선정해 이야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 향후 논의할 우리 자체 리스트를 1차적으로 30개 가까이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 코로나19 백신 지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관련 논의 등이 리스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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