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에 민주 “정치적 파산선언”

입력 2021.07.30 (16:51) 수정 2021.07.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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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고 비판했고,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정치 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30일) 오후 LH 사전 청약 현장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국민께서 보기에도 간명해 진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송 대표는 “단지 윤석열이란 분이 왜 정치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대선은 단순히 누구에 대한 증오나 반사적 효과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희망과 비전, 철학이 뒷받침 돼야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함께 정당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자신들이 공격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두 분을 데려다가 대선 후보로 세우는 게 세계 정치사에서 상당히 특이한 일이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내부 검증과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용빈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는 “정치를 바꾸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없이 현 정부를 비난하며 교체만 부르짖다가 결국 보수 본당에 몸을 의탁한 것을 국민께서 납득 하실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입당한 것은 개탄스럽다”면서 “스스로 밝혀왔던 법과 정의는 모두 허울이었고, 그동안의 행보가 오직 권력에 대한 탐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은 ‘정치 검찰의 커밍아웃’이자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면서 “국민의힘과 함께 탄핵의 강 앞에서 갈 길을 잃지 말고 제대로 정치 수업을 받아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 역량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 추미애 “정치 검사의 국민의힘 접수”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후보는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 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면서 “국민의힘은 정치 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추 후보는 SNS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 준 것이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이고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30일) 대구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 중 관련 질문을 받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매우 전격적이지만 잘한 것 같다”면서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정치는 불가피하고 정당을 통해 국민의 심판과 선택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벤트를 노리거나 컨벤션 효과에 기대기보다는, 현실의 정상적인 정치 체제에 부응해서 본인의 모든 것을 내놓고 국민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게 온당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사정 기관 수장들의 연이은 정치 선언과 제1야당 입당은 민주주의 정치 질서를 흔드는 헌정 질서 문란행위:라면서 ”사정 기관의 두 전직 수장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들과 손잡은 국민의 힘도 헌정질서 문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께서 엄중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 민주당 의원들 ”혹독한 검증의 시간 올 것“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라면서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기다릴 것“이고, ”완전한 검찰개혁의 시간도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SNS에서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다가 겨우 한 달 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제대로 붙어보자, 지금부터가 진짜다“면서 ”도망갈 곳도 숨을 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한가운데로 오신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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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에 민주 “정치적 파산선언”
    • 입력 2021-07-30 16:51:05
    • 수정2021-07-30 17:53:06
    정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고 비판했고, 추미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정치 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오늘(30일) 오후 LH 사전 청약 현장 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면서 “국민께서 보기에도 간명해 진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송 대표는 “단지 윤석열이란 분이 왜 정치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대선은 단순히 누구에 대한 증오나 반사적 효과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희망과 비전, 철학이 뒷받침 돼야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함께 정당에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자신들이 공격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두 분을 데려다가 대선 후보로 세우는 게 세계 정치사에서 상당히 특이한 일이고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치열한 내부 검증과 논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용빈 대변인 명의로 낸 논평에서는 “정치를 바꾸겠다는 포부는 온데간데없이 현 정부를 비난하며 교체만 부르짖다가 결국 보수 본당에 몸을 의탁한 것을 국민께서 납득 하실지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사람으로서 박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에 입당한 것은 개탄스럽다”면서 “스스로 밝혀왔던 법과 정의는 모두 허울이었고, 그동안의 행보가 오직 권력에 대한 탐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은 ‘정치 검찰의 커밍아웃’이자 ‘정치적 파산 선언’”이라면서 “국민의힘과 함께 탄핵의 강 앞에서 갈 길을 잃지 말고 제대로 정치 수업을 받아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정책 역량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 추미애 “정치 검사의 국민의힘 접수”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전 총장과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후보는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 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면서 “국민의힘은 정치 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추 후보는 SNS에 올린 글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 준 것이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이고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30일) 대구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 중 관련 질문을 받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매우 전격적이지만 잘한 것 같다”면서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정치는 불가피하고 정당을 통해 국민의 심판과 선택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벤트를 노리거나 컨벤션 효과에 기대기보다는, 현실의 정상적인 정치 체제에 부응해서 본인의 모든 것을 내놓고 국민 판단과 결정을 기다리는 게 온당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사정 기관 수장들의 연이은 정치 선언과 제1야당 입당은 민주주의 정치 질서를 흔드는 헌정 질서 문란행위:라면서 ”사정 기관의 두 전직 수장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들과 손잡은 국민의 힘도 헌정질서 문란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께서 엄중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습니다.

■ 민주당 의원들 ”혹독한 검증의 시간 올 것“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정치적 수사와 기소가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바친 제물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행보“라면서 ”정치인 윤석열이 한 수사와 기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기다릴 것“이고, ”완전한 검찰개혁의 시간도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SNS에서 ”11월 입당설을 흘리며 간 보기에 열중하다가 겨우 한 달 만에 입당한 데는 줄곧 내리막을 걷는 지지율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제대로 붙어보자, 지금부터가 진짜다“면서 ”도망갈 곳도 숨을 것도 없는 허허벌판의 한가운데로 오신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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