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안보 수장 이어 부통령도 아시아행…인도태평양 각축전

입력 2021.07.31 (02:02) 수정 2021.07.3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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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의 순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달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순방한다고 현지시간으로 30일 발표했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중요한 두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확장하려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달 중남미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역 안보, 전염병 대유행 대응, 기후변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균열이 생긴 동맹과의 관계 복원, 중국 견제를 위한 우군 확보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첫 백악관 대면 정상회담을 일본, 한국 순으로 가질 정도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난 3월 첫 공동 순방지도 한국과 일본이었으며, 이들은 최근에도 아시아 지역을 각각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8일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을 만났습니다. 미국과 인도는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활동을 함께 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데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 역시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했습니다. 그는 싱가포르 연설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며 동남아 국가 편을 들었습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십 재건, 국가안보 유지를 최우선 순위로 둬왔다"며 "이번 방문에서도 그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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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7-31 0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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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여기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의 순방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달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순방한다고 현지시간으로 30일 발표했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중요한 두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협력을 확장하려는 것이 방문 목적이라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해외 순방은 지난달 중남미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역 안보, 전염병 대유행 대응, 기후변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 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순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균열이 생긴 동맹과의 관계 복원, 중국 견제를 위한 우군 확보라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식이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첫 백악관 대면 정상회담을 일본, 한국 순으로 가질 정도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지난 3월 첫 공동 순방지도 한국과 일본이었으며, 이들은 최근에도 아시아 지역을 각각 방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8일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을 만났습니다. 미국과 인도는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Quad) 활동을 함께 하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는 데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 역시 최근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했습니다. 그는 싱가포르 연설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며 동남아 국가 편을 들었습니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십 재건, 국가안보 유지를 최우선 순위로 둬왔다"며 "이번 방문에서도 그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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