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백산추모공원 개원 한 달…님비 극복한 6개 지자체

입력 2021.07.31 (07:34) 수정 2021.07.31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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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부의 6개 지자체가 함께 건립한 함백산 추모공원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화장 시설은 누구나 곁에 두기를 꺼려하는데 여러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고 주민과 상생 방안을 찾아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 축구장 40개 면적에 펼쳐진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

지난달 30일 문을 연 경기도 화성시의 `함백산추모공원`입니다.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화장 건수가 758건, 가동률 95%를 기록했습니다.

[김철구/함백산추모공원 시설팀장 : "편리하게 유족들이 많이 대기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한 번에 봉안까지, 안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국내의 화장률은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졌지만, 이 추모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경기도가 운영하는 화장 시설은 세 곳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라 번번이 반대에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멀게는 충남 천안까지 가서 `원정 화장`이 이뤄지던 차에, 경기도 화성·안양 등 6개 시가 함께 추모공원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인구 비율에 따라 시설 조성 비용을 대기로 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에겐 식당·매점 등의 운영을 맡기고, 건립에 참여한 6개 시 주민들에게는 시설 이용 요금을 할인해 주면서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유익희/주민협의체 사무국장 : "우리 마을도 발전하고 어차피 필요한 시설이니까 받아들이자, 이런 생각이 많이 있었어요."]

지자체들과 주민들의 양보와 배려를 통한 상생 협력의 사례로 꼽힙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필요하지만 내 동네,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곳 함백산추모공원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체육예술인 특화묘역 66기도 조성됐습니다.

이곳 특화묘역엔 1984년 LA 올림픽에서 레슬링 금메달을 딴 고 김원기 선수가 1호로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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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1 07:34:46
    • 수정2021-07-31 07: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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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부의 6개 지자체가 함께 건립한 함백산 추모공원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화장 시설은 누구나 곁에 두기를 꺼려하는데 여러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고 주민과 상생 방안을 찾아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 중턱 축구장 40개 면적에 펼쳐진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

지난달 30일 문을 연 경기도 화성시의 `함백산추모공원`입니다.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화장 건수가 758건, 가동률 95%를 기록했습니다.

[김철구/함백산추모공원 시설팀장 : "편리하게 유족들이 많이 대기하지 않고 원스톱으로 한 번에 봉안까지, 안치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국내의 화장률은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아졌지만, 이 추모공원이 생기기 전까지 경기도가 운영하는 화장 시설은 세 곳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라 번번이 반대에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멀게는 충남 천안까지 가서 `원정 화장`이 이뤄지던 차에, 경기도 화성·안양 등 6개 시가 함께 추모공원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인구 비율에 따라 시설 조성 비용을 대기로 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에겐 식당·매점 등의 운영을 맡기고, 건립에 참여한 6개 시 주민들에게는 시설 이용 요금을 할인해 주면서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유익희/주민협의체 사무국장 : "우리 마을도 발전하고 어차피 필요한 시설이니까 받아들이자, 이런 생각이 많이 있었어요."]

지자체들과 주민들의 양보와 배려를 통한 상생 협력의 사례로 꼽힙니다.

[최대호/안양시장 : "필요하지만 내 동네,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곳 함백산추모공원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체육예술인 특화묘역 66기도 조성됐습니다.

이곳 특화묘역엔 1984년 LA 올림픽에서 레슬링 금메달을 딴 고 김원기 선수가 1호로 안장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차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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