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지역감정’ 보도한 기자 고발…이낙연·정세균 ‘무리수·화풀이’

입력 2021.07.31 (14:01) 수정 2021.07.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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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측, "지역감정 꺼내 들었다" 보도한 기자 檢 고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이 후보의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라고 보도한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 측 관계자는 "캠프 법률지원단 측에서 해당 기사를 작성한 개인에 대한 고발장을 어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처음으로 '지역감정'이라고 보도했다"며, "캠프 법률지원단에서는 해당 기사가 이 지사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기사가) 낙선을 위한 행동이고 여기에 대해 캠프 측에서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반론 보도 청구 과정을 생략하고 매체가 아닌 기자 개인을 고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네거티브라는 건 깊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지 않는 많은 유권자 마음에는 '이재명=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을 중단하고 확대재생산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이라는 단호한 대응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3일 이재명 후보가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 대해, "지지율 하락으로 곤경에 빠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전면에 나서며 급기야 '지역감정'까지 꺼내 들었다"며, "결국 이 지사의 발언은 '지역감정 조장'으로 이어질 핵폭탄급 발언으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이낙연 캠프, "또다시 지역주의"

고발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발언을 두고 이재명 후보와 일주일 가까이 설전을 벌였던 이낙연 캠프에서 오영훈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무리수 두는 이재명 후보,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라는 논평을 내며 먼저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캠프는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검찰 고발했다고 한다"며, "이제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어제(30일) 이재명 후보가 대구에서 한 발언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은 참으로 불행하게 정치적 선택에 있어 대리인들을 일꾼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지배자로 여겼다", "지배자에게 지배당한 측면이 강한 거 같다"고 말했다며, 이를 두고 "또다시 지역주의를 이야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정세균 캠프, "하락한 지지율 만회하려 언론에 재갈 물리기"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법적 대응을 '하락한 지지율 만회를 위한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지금은 지지를 철회하는 호남 민심에 답해야 할 때지 엉뚱하게 언론에 화풀이로 답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역적 확장성'이란 말을 썼는지 안 썼는지만 밝히면 굳이 검찰고발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한 명료한 답변 없이 언론 왜곡으로 프레임을 바꾸려는 것은 상대의 비판을 봉쇄하려는 얄팍한 변론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팩트를 밝히고 싶다면 고발이 아닌 1대1 맞짱 토론에 나와서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진실에 응답하는 방법"이라며, "할리우드 고발보다 1대 1 진실토론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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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7-31 14:01:13
    • 수정2021-07-31 17:03:24
    정치
■ 이재명 측, "지역감정 꺼내 들었다" 보도한 기자 檢 고발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이 후보의 '백제' 발언을 두고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라고 보도한 기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열린캠프 측 관계자는 "캠프 법률지원단 측에서 해당 기사를 작성한 개인에 대한 고발장을 어제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사는 이 지사의 '백제' 발언을 처음으로 '지역감정'이라고 보도했다"며, "캠프 법률지원단에서는 해당 기사가 이 지사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기사가) 낙선을 위한 행동이고 여기에 대해 캠프 측에서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반론 보도 청구 과정을 생략하고 매체가 아닌 기자 개인을 고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네거티브라는 건 깊은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지 않는 많은 유권자 마음에는 '이재명=지역 비하 발언'이라는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을 중단하고 확대재생산을 막기 위해 법적 대응이라는 단호한 대응을 선택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3일 이재명 후보가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 대해, "지지율 하락으로 곤경에 빠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네거티브 전면에 나서며 급기야 '지역감정'까지 꺼내 들었다"며, "결국 이 지사의 발언은 '지역감정 조장'으로 이어질 핵폭탄급 발언으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이낙연 캠프, "또다시 지역주의"

고발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발언을 두고 이재명 후보와 일주일 가까이 설전을 벌였던 이낙연 캠프에서 오영훈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무리수 두는 이재명 후보, 어디까지 가실 겁니까'라는 논평을 내며 먼저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캠프는 '지역감정을 꺼내 들었다'고 최초 보도한 언론사를 검찰 고발했다고 한다"며, "이제 이재명 후보와 캠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를 쓴 언론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어제(30일) 이재명 후보가 대구에서 한 발언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구 경북은 참으로 불행하게 정치적 선택에 있어 대리인들을 일꾼으로 여기는 게 아니라 지배자로 여겼다", "지배자에게 지배당한 측면이 강한 거 같다"고 말했다며, 이를 두고 "또다시 지역주의를 이야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정세균 캠프, "하락한 지지율 만회하려 언론에 재갈 물리기"

정세균 캠프 장경태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법적 대응을 '하락한 지지율 만회를 위한 언론 재갈 물리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지금은 지지를 철회하는 호남 민심에 답해야 할 때지 엉뚱하게 언론에 화풀이로 답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역적 확장성'이란 말을 썼는지 안 썼는지만 밝히면 굳이 검찰고발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한 명료한 답변 없이 언론 왜곡으로 프레임을 바꾸려는 것은 상대의 비판을 봉쇄하려는 얄팍한 변론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팩트를 밝히고 싶다면 고발이 아닌 1대1 맞짱 토론에 나와서 소상히 설명하는 것이 진실에 응답하는 방법"이라며, "할리우드 고발보다 1대 1 진실토론에 참여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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