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테러 수출국”…유조선 공격 배후로 지목

입력 2021.07.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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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오만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중동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어제(30일) 밤 성명을 통해 이란을 유조선 피격의 배후로 지목하며, “이란는 단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를 해치는 테러리즘과 파괴, 불안정을 수출하는 국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세계는 이란의 테러에 맞서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미국과 유럽의 정보 소식통들도 이란을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국가로 보고 이를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는 지난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고,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 등 승조원 2명이 숨졌습니다.

머서 스트리트호는 일본 기업의 소유지만,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유조선입니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앙숙 이란을 겨냥한 강력한 대응을 언급함에 따라 조만간 보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유조선 피격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며칠 안에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을 놓고 서로를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즈의 원자력청 건물이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배후라며 비난했고, 이달 초에는 인도양 북부에서 조디악 해양이 한때 소유했던 컨테이너선이 피격으로 불이 나자 이스라엘 측은 이란을 공격 배후로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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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이란, 테러 수출국”…유조선 공격 배후로 지목
    • 입력 2021-07-31 14:01:22
    국제
이스라엘 정부가 오만 인근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중동의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어제(30일) 밤 성명을 통해 이란을 유조선 피격의 배후로 지목하며, “이란는 단지 이스라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를 해치는 테러리즘과 파괴, 불안정을 수출하는 국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세계는 이란의 테러에 맞서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미국과 유럽의 정보 소식통들도 이란을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국가로 보고 이를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를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는 지난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고, 영국인 1명과 루마니아인 1명 등 승조원 2명이 숨졌습니다.

머서 스트리트호는 일본 기업의 소유지만,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에 의해 운용되고 있는 유조선입니다.

이스라엘이 중동의 앙숙 이란을 겨냥한 강력한 대응을 언급함에 따라 조만간 보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디언은 유조선 피격으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며칠 안에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중동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을 놓고 서로를 공격의 배후로 지목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수도 테헤란 인근 카라즈의 원자력청 건물이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배후라며 비난했고, 이달 초에는 인도양 북부에서 조디악 해양이 한때 소유했던 컨테이너선이 피격으로 불이 나자 이스라엘 측은 이란을 공격 배후로 추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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