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수영 역사 쓴 황선우 “노력도 하지만 천재성도 있다고 생각”

입력 2021.07.31 (22:21) 수정 2021.08.1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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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쓴 선수죠.

고등학교 3학년 황선우 선수입니다.

황 선수가 도쿄 KBS 현지 취재진과 함께 있습니다.

잠시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황선우 선수 나와있죠.

반갑습니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떻게 좀 많이 쉬었습니까.

몸 상태는 괜찮나요.

[답변]

지금은 자고 일어나니까 몸 상태는 괜찮아진 것 같아요.

[앵커]

아시아선수한테는 불가능하다고 평가된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잖아요.

경기가 다 마무리된 지금에서 이번 대회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일단 이번에 첫 올림픽인데도 불구하고 두 종목 다 좋은 성적을 얻어가서 정말 후련하고 기쁜 마음이 큽니다.

[앵커]

황 선수가 서양 선수들에 비해서 몸집이나 근육이 작은 편인데, 그럼에도 어떻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가,

이걸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본인 스스로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답변]

자유형 100m 같은 경우는 정말 단거리 종목이어서 서양인들의 무대라고 많이 생각하시는데, 저도 결승까지 가서 동양인도 자유형 100m에서 좋은 성적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제 수영하는 방법을 얘기하죠. '영법'이라고 하죠.

그걸 얘기하는 사람도 많던데, 본인 스스로는 본인의 영법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설명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영법입니까?

[답변]

제가 하는 수영 영법은 로핑(loping) 영법이라 하고 왼팔과 오른팔의 비중을 다르게 두어 한 쪽에 더 힘을 싣는 스트로크를 해서 헤엄쳐가는 수영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 영법을 언제부터 터득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 영법이 나한테 맞다, 아 내가 이 영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언제 어떻게 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넘어갈 때부터 이제 이렇게 수영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졌어요.

[앵커]

'수영 황제'로 불리는 미국의 펠프스 전 선수가 황 선수를 극찬했고, 많은 사람이 '수영 천재'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데 제가 본 기사에 따르면 쉬는 시간에도 다른 선수들 수영하는 영상을 보며 연구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황 선수 본인은 '천재형 선수'라는 말이 좋습니까, 아니면 수영에 흠뻑 빠진 '노력형 선수' 이런 표현이 더 마음에 듭니까? 어떤 표현이 더 좋습니까?

[답변]

저는 그렇게 두 개로 다 불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노력도 하지만 그래도 천재성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KBS 뉴스에서도 보도한 바 있는데, 올림픽 기준은 수영장 수심이 3미터가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광주인가요, 그곳 한 곳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준비하는 데 많이 애를 먹었다고 들었는데 좀 어땠습니까.

[답변]

우리나라에 올림픽 경기 규정 수영장이 광주 남부대학교 수영장 하나밖에 없어서 훈련을 못 한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3m 규격 수영장이 많아지면 다음 올림픽, 그 다음 올림픽에서 저 말고 또 다른 한국 선수를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2의 박태환이라는 표현도 있잖아요.

그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답변]

일단 박태환 선수와 같이 언급되어 정말 좋게 생각하고, 그냥 수영 선수 황선우라고도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 2의 박태환이 아니라 수영 선수 황선우로 기억해달라는 말씀이네요.

이제 막 경기 끝난 선수에게 향후 계획을 묻는 게 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국민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 내년에 세계선수권이랑 아시안 게임이 있는데, 두 대회를 발판으로 쌓음으로써 점점 차근차근 급하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다음 올림픽,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수영하겠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이번에 거둔 좋은 성적 축하드립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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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 수영 역사 쓴 황선우 “노력도 하지만 천재성도 있다고 생각”
    • 입력 2021-07-31 22:21:33
    • 수정2021-08-14 21: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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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쓴 선수죠.

고등학교 3학년 황선우 선수입니다.

황 선수가 도쿄 KBS 현지 취재진과 함께 있습니다.

잠시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황선우 선수 나와있죠.

반갑습니다.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떻게 좀 많이 쉬었습니까.

몸 상태는 괜찮나요.

[답변]

지금은 자고 일어나니까 몸 상태는 괜찮아진 것 같아요.

[앵커]

아시아선수한테는 불가능하다고 평가된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잖아요.

경기가 다 마무리된 지금에서 이번 대회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일단 이번에 첫 올림픽인데도 불구하고 두 종목 다 좋은 성적을 얻어가서 정말 후련하고 기쁜 마음이 큽니다.

[앵커]

황 선수가 서양 선수들에 비해서 몸집이나 근육이 작은 편인데, 그럼에도 어떻게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는가,

이걸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본인 스스로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답변]

자유형 100m 같은 경우는 정말 단거리 종목이어서 서양인들의 무대라고 많이 생각하시는데, 저도 결승까지 가서 동양인도 자유형 100m에서 좋은 성적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제 수영하는 방법을 얘기하죠. '영법'이라고 하죠.

그걸 얘기하는 사람도 많던데, 본인 스스로는 본인의 영법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설명도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영법입니까?

[답변]

제가 하는 수영 영법은 로핑(loping) 영법이라 하고 왼팔과 오른팔의 비중을 다르게 두어 한 쪽에 더 힘을 싣는 스트로크를 해서 헤엄쳐가는 수영입니다.

[앵커]

그래서 그 영법을 언제부터 터득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이 영법이 나한테 맞다, 아 내가 이 영법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언제 어떻게 하시게 됐습니까?

[답변]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넘어갈 때부터 이제 이렇게 수영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가졌어요.

[앵커]

'수영 황제'로 불리는 미국의 펠프스 전 선수가 황 선수를 극찬했고, 많은 사람이 '수영 천재'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데 제가 본 기사에 따르면 쉬는 시간에도 다른 선수들 수영하는 영상을 보며 연구한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황 선수 본인은 '천재형 선수'라는 말이 좋습니까, 아니면 수영에 흠뻑 빠진 '노력형 선수' 이런 표현이 더 마음에 듭니까? 어떤 표현이 더 좋습니까?

[답변]

저는 그렇게 두 개로 다 불려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노력도 하지만 그래도 천재성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KBS 뉴스에서도 보도한 바 있는데, 올림픽 기준은 수영장 수심이 3미터가 돼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광주인가요, 그곳 한 곳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 준비하는 데 많이 애를 먹었다고 들었는데 좀 어땠습니까.

[답변]

우리나라에 올림픽 경기 규정 수영장이 광주 남부대학교 수영장 하나밖에 없어서 훈련을 못 한 부분이 아쉽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3m 규격 수영장이 많아지면 다음 올림픽, 그 다음 올림픽에서 저 말고 또 다른 한국 선수를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제2의 박태환이라는 표현도 있잖아요.

그 표현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답변]

일단 박태환 선수와 같이 언급되어 정말 좋게 생각하고, 그냥 수영 선수 황선우라고도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제 2의 박태환이 아니라 수영 선수 황선우로 기억해달라는 말씀이네요.

이제 막 경기 끝난 선수에게 향후 계획을 묻는 게 좀 어떨지 모르겠으나,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국민들도 꽤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답변]

일단 내년에 세계선수권이랑 아시안 게임이 있는데, 두 대회를 발판으로 쌓음으로써 점점 차근차근 급하지 않고,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다음 올림픽,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수영하겠습니다.

[앵커]

다시 한번 이번에 거둔 좋은 성적 축하드립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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