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6개월…940명 사망, 본인은 총리 등극

입력 2021.08.02 (21:43) 수정 2021.08.02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1,0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사망했고, 쿠데타의 장본인은 스스로 총리에 취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 특파원! 지금까지 군경의 폭력에 쓰러진 시민이 940명에 이른다구요?

[기자]

네 사망한 940명 중에 18세 이하가 75명입니다.

5,400여 명이 구금돼 있고 65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정치인 등 1,900여 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모든 게 한 군인이 지난 총선 결과를 부정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일어난 겁니다.

[앵커]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 내 후년 8월까지 총선을 다시 치르겠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또 재선거 일정을 미뤘습니다. 그만큼 비상통치 기간이 늘어납니다.

어제부터 또 본인이 총리직을 수행한다고 했습니다.

[민아웅 흘라잉/사령관/어제 : "국가안보위원회는 2023년 8월까지 모든 비상 조치들을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지요?

[기자]

검사도 어렵고, 검사받은 사람 10명 중 서너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산소통을 구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지금 영상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가족에게 줄 산소통을 구해서 가는 모습인데요...

확진자와 사망자는 정확히 집계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혼자 사망해 있거나, 심지어 가족이 모두 사망해 있는 집에서 방역요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유엔에선 앞으로 2주 안에 미얀마 국민 절반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월드뱅크는 쿠데타와 코로나로 미얀마의 GDP가 18% 줄어들고. 빈곤율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교민도 한 달 동안 5명이나 숨졌습니다.

증상이 심각한 교민들은 수억 원씩 하는 전세기나 에어 앰뷸런스를 나눠 타고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얀마 쿠데타 6개월…940명 사망, 본인은 총리 등극
    • 입력 2021-08-02 21:43:33
    • 수정2021-08-02 22:14:05
    뉴스 9
[앵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일어난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1,0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사망했고, 쿠데타의 장본인은 스스로 총리에 취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콕으로 갑니다.

김원장 특파원! 지금까지 군경의 폭력에 쓰러진 시민이 940명에 이른다구요?

[기자]

네 사망한 940명 중에 18세 이하가 75명입니다.

5,400여 명이 구금돼 있고 65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정치인 등 1,900여 명은 체포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모든 게 한 군인이 지난 총선 결과를 부정하고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일어난 겁니다.

[앵커]

쿠데타를 일으킨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 내 후년 8월까지 총선을 다시 치르겠다고 했다면서요?

[기자]

네, 또 재선거 일정을 미뤘습니다. 그만큼 비상통치 기간이 늘어납니다.

어제부터 또 본인이 총리직을 수행한다고 했습니다.

[민아웅 흘라잉/사령관/어제 : "국가안보위원회는 2023년 8월까지 모든 비상 조치들을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상황도 심각해지고 있지요?

[기자]

검사도 어렵고, 검사받은 사람 10명 중 서너 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산소통을 구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지금 영상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가족에게 줄 산소통을 구해서 가는 모습인데요...

확진자와 사망자는 정확히 집계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어르신이 혼자 사망해 있거나, 심지어 가족이 모두 사망해 있는 집에서 방역요원들이 시신을 수습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유엔에선 앞으로 2주 안에 미얀마 국민 절반이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월드뱅크는 쿠데타와 코로나로 미얀마의 GDP가 18% 줄어들고. 빈곤율은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교민도 한 달 동안 5명이나 숨졌습니다.

증상이 심각한 교민들은 수억 원씩 하는 전세기나 에어 앰뷸런스를 나눠 타고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