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들 “범죄기록 공개, 검증단 설치”…이재명 “이미 전과 제출”

입력 2021.08.03 (16: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놓고 다른 후보들이 '100만 원 이하 범죄기록을 공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음주운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SNS 글을 작성했다가 어제(2일) 사퇴한 가운데, 음주운전 관련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두관 "100만 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

김두관 후보는 오늘(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선 후보 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 원 벌금형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 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 원이라고 한다"며 "음주운전 관련 상당수 의혹이 바로 (이재명 후보가)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다가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며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며 다른 후보들도 100만 원 이하 범죄 기록을 모두 공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014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공직선거 입후보 시 100만 원 이상의 전과 기록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04년 음주운전으로 15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다른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지 범죄기록 공개를 통해 확인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 김부선 씨는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가 2회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세균 "범죄기록 공개 동참, 검증단 설치"
이낙연 "검증단 설치 찬성"·박용진 "누구나 검증 응해야"

정세균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두관 후보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또 "민주당의 대표 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당에서 검증을 못 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느냐"며 당 자체적인 검증 기구인 '클린검증단' 설치에 화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후보는 "대선 후보의 검증은 공당의 책우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당내 검증단 설치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증단이 꾸려지면 저부터 성실히 협조하겠다. 저는 당당하게 검증받겠다고 거듭 말씀드려왔다"며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당 차원의 검증은 당연하다"며 "필요하면 누구나 검증에 응해야 한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이미 모든 전과 제출했다"

이 같은 음주운전 횟수 관련 의혹 제기에 이재명 후보는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 심사 때 제출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 기자회견 뒤 관련 질문을 받고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며 "전과기록이 다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내셨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후보는 2004년 음주운전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라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과거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 과정에서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 분당 파크뷰 사건 당시 검사 사칭으로 처벌받은 전력,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벌금 50만 원을 낸 전력 등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與 후보들 “범죄기록 공개, 검증단 설치”…이재명 “이미 전과 제출”
    • 입력 2021-08-03 16:47:00
    정치
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놓고 다른 후보들이 '100만 원 이하 범죄기록을 공개하자'는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음주운전이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SNS 글을 작성했다가 어제(2일) 사퇴한 가운데, 음주운전 관련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김두관 "100만 원 이하 범죄기록 공개"

김두관 후보는 오늘(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선 후보 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150만 원 벌금형이 이상하다는 제보가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거에는 음주운전 초범의 경우 70만 원이 일반적이고 재범, 취소 수준의 폭음, 사고가 150만 원이라고 한다"며 "음주운전 관련 상당수 의혹이 바로 (이재명 후보가) 재범 아닌가 하는 것인 데다가 이미 이낙연 후보까지 재범에 대한 논란을 지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며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며 다른 후보들도 100만 원 이하 범죄 기록을 모두 공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014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공직선거 입후보 시 100만 원 이상의 전과 기록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04년 음주운전으로 15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다른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지 범죄기록 공개를 통해 확인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배우 김부선 씨는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전과가 2회 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정세균 "범죄기록 공개 동참, 검증단 설치"
이낙연 "검증단 설치 찬성"·박용진 "누구나 검증 응해야"

정세균 후보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두관 후보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후보는 또 "민주당의 대표 선수를 뽑는 게 경선인데 당에서 검증을 못 한다면 어디 말이나 되겠느냐"며 당 자체적인 검증 기구인 '클린검증단' 설치에 화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후보는 "대선 후보의 검증은 공당의 책우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당내 검증단 설치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증단이 꾸려지면 저부터 성실히 협조하겠다. 저는 당당하게 검증받겠다고 거듭 말씀드려왔다"며 "하루빨리 당 차원의 공식 검증단이 출범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당 차원의 검증은 당연하다"며 "필요하면 누구나 검증에 응해야 한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이미 모든 전과 제출했다"

이 같은 음주운전 횟수 관련 의혹 제기에 이재명 후보는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 심사 때 제출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 기자회견 뒤 관련 질문을 받고 "당내 후보께서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전과기록은 다 제출돼 있다"며 "전과기록이 다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내셨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후보는 2004년 음주운전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만 "이것 역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라며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과거 시립의료원 설립 운동 과정에서 시정 방해로 처벌받은 전력, 분당 파크뷰 사건 당시 검사 사칭으로 처벌받은 전력, 지하철 계단 밑에서 명함을 줬다는 이유로 벌금 50만 원을 낸 전력 등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