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태계 변화…동남권 경제 생존하려면?

입력 2021.08.04 (07:49) 수정 2021.08.0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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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은 탄소 중립 시대의 산업 생태계 변화를 살펴봅니다.

동남권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철강 분야도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동참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기술 개발 부족 등 대응력이 떨어지는 중소 업체가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내·외장재를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업체입니다.

동남권에 들어선 이런 자동차 부품 기업은 모두 천3백여 곳.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 정도로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산업 구조입니다.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친환경 미래 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동남권은 관련 시장에 취약합니다.

전기차 생산에 중요한 전기·전자 관련 부품 업체는 4% 정도로,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 엔진 관련 업체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대부분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여서 미래 차 시장에 대응할 설비 투자나 전문 인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시설 투자나 이런 부분들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돼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안고 가기에는 사실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동남권이 공동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래 차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울산과 부품 생산 능력이 있는 경남, 상용화 단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이 서로 협력하는 겁니다.

[정윤정/부산산업과학혁신원 미래산업정책 팀장 : "네트워크 협력이라는 부분입니다. 나 혼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나 소프트웨어 기술도 결합돼야 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 비중이 35.5%로, 국내 제조업 중 가장 높은 철강업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는 전국에서 관련 사업체가 가장 많은 상황.

유럽연합이 2026년부터 탄소 배출이 많은 곳에서 수입한 제품에 이른바 '탄소 국경세'를 물릴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영두/BNK경제연구원장 : "정부와 지자체, 금융권도 글로벌 환경규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으로…."]

환경규제라는 장벽을 넘기 위해선 기업의 탄소 감축 노력과 함께 동남권의 힘을 함께 모아낼 자치단체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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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생태계 변화…동남권 경제 생존하려면?
    • 입력 2021-08-04 07:49:38
    • 수정2021-08-04 08:32:04
    뉴스광장(부산)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은 탄소 중립 시대의 산업 생태계 변화를 살펴봅니다.

동남권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철강 분야도 이산화탄소 배출 줄이기에 동참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기술 개발 부족 등 대응력이 떨어지는 중소 업체가 많아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내·외장재를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업체입니다.

동남권에 들어선 이런 자동차 부품 기업은 모두 천3백여 곳.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8% 정도로 가장 높습니다.

문제는 산업 구조입니다.

배출가스 기준 강화로 친환경 미래 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동남권은 관련 시장에 취약합니다.

전기차 생산에 중요한 전기·전자 관련 부품 업체는 4% 정도로, 휘발유 등 내연기관차 엔진 관련 업체의 6분의 1 수준입니다.

대부분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여서 미래 차 시장에 대응할 설비 투자나 전문 인력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린태/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시설 투자나 이런 부분들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돼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안고 가기에는 사실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동남권이 공동으로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래 차 관련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울산과 부품 생산 능력이 있는 경남, 상용화 단지 역할을 할 수 있는 부산이 서로 협력하는 겁니다.

[정윤정/부산산업과학혁신원 미래산업정책 팀장 : "네트워크 협력이라는 부분입니다. 나 혼자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ICT(정보통신기술)나 소프트웨어 기술도 결합돼야 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 비중이 35.5%로, 국내 제조업 중 가장 높은 철강업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에는 전국에서 관련 사업체가 가장 많은 상황.

유럽연합이 2026년부터 탄소 배출이 많은 곳에서 수입한 제품에 이른바 '탄소 국경세'를 물릴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영두/BNK경제연구원장 : "정부와 지자체, 금융권도 글로벌 환경규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금융지원과 컨설팅 등으로…."]

환경규제라는 장벽을 넘기 위해선 기업의 탄소 감축 노력과 함께 동남권의 힘을 함께 모아낼 자치단체의 역할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장준영/그래픽: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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