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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20 도쿄 하계 올림픽
[김기범의 올림픽 브리핑] “여자 배구 8강전,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입력 2021.08.04 (19:39) 수정 2021.08.04 (19:43) 스포츠K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4일(수)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김민지 기자
■ 연결 : 김기범 스포츠취재부 기자


스포츠 외길 15년, 김기범 기자의 도쿄올림픽 브리핑! KBS 뉴스 D-Live에서 2020 도쿄올림픽 챙겨봐야 할 경기, 주목해야 할 선수, 잊지 말아야 할 순간을 김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신지혜> 어제 오늘 봤던 경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 뭘 꼽을 수 있을까요?

김기범> 어제 경기 우리나라 선수들도 잘 했는데요. 어제는 글로벌 스타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끌었던 스타 중의 스타였던 체조의 시몬 바일스, 전 제목을 바일스의 다시 찾은 미소, 이렇게 지어봤습니다. 다시 동메달 따고 활짝 웃었는데요. 자, 시몬 바일스 선수는 이번 대회 개막 전 최고 스타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올림픽 최고 스타로 뛰었고 그만큼 이 선수의 부담감이 컸었는데, 또 직전 대회였던 리우에서 첫 올림픽 출전출전에서 4관왕을 휩쓸었기 때문에 이제 34살 되는 선수지만 체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수식어까지 붙었던 그런 어마어마한 선수였는데요. 그렇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많은 종목에서 기권을 했다가 마지막 평균대에서 출전을 해서 값진 동메달을 따고 환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이 사실 미소의 의미가요. 좀 굉장히 좀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활짝 웃고 금메달을 한 다섯 개 딴 것 같은 그런 표정을 지었던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올림픽이 어떻게 보면 변화된 자화상을 상징하는 장면이 아닐까 저는 평가를 해봤습니다. 세계 언론과 스포츠 팬 또 바일스의 동료들, 스포츠 선수들, 사람들이 바일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주고 격려해주었다는 점은 기존 올림픽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단면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꼭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이렇게 메달을 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올림픽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싶고 ,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자, 이런 것들이 실천으로 나타난 첫 번째 대회가 아닌가 새로운 올림픽 문화를 볼 수 있었던 그런 대회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김민지> 오늘 오전에 여자 배구 대표팀 경기가 있었고 또 터키와의 8강전 경기에서 승리를 했는데요. 일단 경기 내용에 대해서 좀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네. 이것도 타이틀은 "기적의 4강"이고요. 저는 뭐 제가 배구 역사를 논하기에는 좀 버겁지만,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아니었나 평가할 정도로 대단한 짜릿한 승부였고 우리나라 배구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가 동메달을 따면서 구기 종목 통틀어서 최초의 메달 획득이었거든요. 그런 전통의 종목입니다. 그리고 2012년 런던에서 김연경 선수를 앞세워서 런던 4강 그리고 또 한 번 이제 4강 신화의 쾌거를 이뤘는데 이것은 정말 기적인 것이 명백히 상대 팀인 터키는 세계적인 팀 강팀이고 세계 랭킹 4위였고요. 우리나라는 13위였습니다. 한 수 위의 팀이 분명했고 그리고 김연경 선수가 해외 리그를 뛸 때 뛰었던 리그가 터키 리그예요.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리그를 보유한 강팀이 바로 터키인데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이 끈끈한 조직력, 투지, 정신력으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정말 기념비적인 4강 진출이었다고 평가하고 싶고 5세트에서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은 정교한 서브로 터키 선수들의 리시브를 흔들었는데 그때 천하의 터키 선수들의 얼굴 표정에서 불안감과 초조함 이런 것들이 정말 느껴졌습니다. 그 중심에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있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 실수 하나 없이 공격을 성공하면서 매치 포인트까지 김연경이 마무리하면서 역시 또 영웅이 됐습니다.

김민지> 김연경 선수 이야기를 더 안 해볼 수가 없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이제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김기범> 이번 대회 다른 선수들 인터뷰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 김연경 선배가 있을 때 꼭 좋은 성적, 메달을 따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고 김연경 선배를 위해서라도 꼭 4강 가고 싶다, 이렇게 하는 인터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팀 내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고 일찍이 저는 우리나라 전체 구기 단체 종목을 통틀어봤을 때 이렇게 단체 종목에서 한 사람의 영향력이 큰 선수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막강한 어떤 힘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김연경입니다. 어제 밤에 그 천하의 김연경 선수도 한숨도 못 잤다고 그래요.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터키전이 마지막 올림픽이 자신의 생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밤 10시에 잠을 청했는데 새벽 5시까지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자고 오늘 9시부터 경기를 했는데 펄펄 날았죠. 오늘 경기 도중에 또 인상적인 장면이 심판한테 강하게 판정을 항의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경고를 받았는데 그것도 김연경 선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이렇게 심판에게 강한 압박을 가해주는 항의가 있으면 향후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경고를 감수하더라도 그런 어떤 강한 항의의 제스처를 했었다고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정말 백전노장,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경 선수의 힘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습니다. 4강전까지 한 번 김연경 선수 더 믿어보고 또 이기기를 응원해봐야겠습니다. 김연경 선수와 함께 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라면 사실은 8강에서 터키도 불가능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놨고 4강전에서 이번 주 금요일에 러시아 혹은 브라질과 대결을 하거든요. 정말 우리보다 한 수 위의 팀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가 터키를 이겼듯이 불가능은 없습니다.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민지> 저희가 또 한 분 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어요.
김기범 > 그렇죠. 저도 꼭 그 선수를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김민지> 박정아 선수 얘기도 좀 해 주세요.

김기범> 방금 말씀하셨던 어떤 책임감, 무게감이 사실 김연경 선수에게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 내내 부담을 갖고 꼬리표를 따라다녔던 선수는 박정아 선수입니다. 리우 올림픽 때 5년 전에 리우 올림픽 때 박정아 선수가 네덜란드와의 8강전, 오늘 같은 8강전이죠. 그때 결정적인 순간에 서브 리시브 실수를 해가지고 계속해서 실수가 반복되는 바람에 비판을 한 몸에 받았거든요. 패배의 주범으로 몰려서 거의 트라우마까지 남을 정도였는데 그 이후로 한 5년 동안 리우 올림픽 얘기도 꺼내지를 못하게 할 정도로 박정아 선수에게는...말 그대로 악몽이었는데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박정아 선수가 그런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선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고 5년 전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는 한판이었고 오늘 특히 터키전에서도 굉장히 좋은 활약 역시 이 배구라는 종목은 상대 서버를 왼쪽 레프트 공격수가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그쪽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게 마련인데 오늘 박정아 선수가 잘 버텨내 줬고 물론 못 버틸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도 리시브를 못 하면 공격으로 점수를 내면 된다, 이렇게 격려를 해줬다고 해요. 그래서 박정아 선수가 많이 힘을 냈고 역시 원팀다운 단합력을 보이면서 우리가 상처받은 박정아 선수를 치유하고 또 이렇게 4강 신화라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민지> 지금 김기범 기자 뒤에 화면이 살짝 보이는데 지금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전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죠? 일단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한국-중국 준결승전 첫번째 복식 경기에서 한국 정영식,이상수가 중국 마룽, 쉬신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한국-중국 준결승전 첫번째 복식 경기에서 한국 정영식,이상수가 중국 마룽, 쉬신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우리 한국 남자 탁구선수들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을 하는지 저는 영화 제목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탁구 종목뿐만 아니고요.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가 중국 탁구를 이기는 겁니다, 올림픽에서. 그만큼 중국 탁구는 철옹성이고 만리장성, 넘기 힘든 벽이고 세계 랭킹 1위 판젠동, 3위 마롱, 이 마롱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남자 단식 금메달 땄는데 두 번 연속으로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딴 최초의 선수가 됐고요. 역대 최고의 탁구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지금 뭐 역대급 레전드들과 대결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영식, 장우진, 이상수 남자 탁구 대표선수들인데요. 우리가 사실 첫 번째 경기 복식 경기에 좀 승부를 걸었는데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남자 단식 첫 번째 주자인 장우진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의 판젠동 선수와 지금 대결하고 있는데 지금 1세트 3대 1로 일단 앞서가고 있거든요. 장우진 선수가 주니어 시절부터 중국 탁구를 심심치 않게 괴롭히고 잡았던 그런 경력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중국 탁구를 만났을 때 막연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자기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실제로 있거든요. 오늘 경기 굉장히 지금 현재 초반이기는 하지만 잘해 주고 있고요. 자, 뭐 승리를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확률입니다마는 어쨌든 우리나라가 올림픽 메달의 길목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당당하게 한판 승부 벌이는 그런 모습 보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지> 또 오늘 저녁에 우리 야구 대표팀의 한일전 경기가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를 좀 짚어주시죠?

김기범> 아마도 이번 올림픽 전체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오늘 한일전 키워드는 딱 한 가지, 일본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잡아라, 이것입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요. 올 시즌에 이제 9승 5패, 1점대 방어율을 갖고 있는 일본 야구에서 1점대 방어율을 갖고 있다라는 선발 투수는 굉장한 것이고요. 거의 메이저리그급이라고 할 수 있는 최강의 투수가 오늘 한국을 상대로 마운드에 서게 됩니다. 직구뿐 아니라 모든 변화구 구종에 능한 선수고 그래서 일본 프로야구 톱 3에 드는 그런 투수이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중요한 건 이거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끈질기게 이 야마모토 투수를 물고 늘어져라, 그래서 최대한 많은 수의 공을 던지게 만들어라, 투구 수를 늘려서 한 5회 정도에 강판시키게 만드는 100구 이상의 투구 수를 발생시켜서 그 이후에 이 야마모토가 내려간 그 마운드, 중간계투가 약간 흔들리는 틈을 타서 우리 한국 야구의 스몰 야구, 작은 점수를 낼 수 있는 그런 야구로 달려든다면 승산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굵직한 대회 특히 한일전 같은 큰 대회에서는 좌완투수 에이스들이 활약을 많이 했습니다. 류현진, 김광현 또 그리고 과거에 이제 구대성 선수까지 그런 특급 에이스들이 제 몫을 다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요. 또 이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구장이 홈런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그런 구장이기 때문에 일본 타자들의 장타력을 좀 조심해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도미니카 공화국과 9회 말 역전승했잖아요. 그 기점으로 해가지고 타선이 살아났거든요. 그게 굉장히 좀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고 이스라엘전의 콜드게임까지 이끌었습니다. 그때 이제 특히 김현수 선수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해 주고 있는데 이 선수가 이번에 한일전이라는 어떤 고도의 심리전까지 포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젊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그런 선수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볼 만하고요. 사실은 야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번에 올림픽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또 빠지거든요. 오늘 한일전 객관적인 전략상 분명히 일본이 홈구장의 어떤 이점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앞서 있는 건 분명하지만 한일전만 되면 우리 선수들이 또 특별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거라고 믿고 싶고 한일전에서 잘 나오는 그런 명장면들 8회의 역전 홈런, 저는 김현수 선수가 한번 역전 투런 홈런, 쓰리런 홈런 때리고요. 그 다음에 9회 오승환이 돌직구로 마무리하는 그런 멋진 장면 한번 상상해보고 있으니까요.

김민지> 또 오늘과 내일 저희가 언급하지 않았던 종목이나 경기 중에 좀 주목해야 하는 그런 경기가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기범> 자, 오늘 사이클의 여자 경륜 이혜진 선수가 오후 4시 10분부터 경기를 시작하는데요. 오늘 메달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오늘과 내일 이틀간에 걸쳐서 메달이 결정이 되는데 이 선수가 작년에 세계 트랙 사이클 선수권 대회 은메달을 땄고요. 이 종목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메달 경쟁력은 충분한 선수라고 볼 수 있고 사이클이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곧잘 땄지만,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그 메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가 이혜진 선수가 메달을 딴다면 그것도 굉장히 큰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고요. 여자 골프 1라운드 아직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오늘 끝나는데 오늘 경기 결과 지금 고진영 선수 지금 잘해 주고 있다고 들었고요. 2라운드가 정말 중요합니다. 내일 펼쳐지는 2라운드에서 사실은 골프가 4라운드로 진행되는 방식인 만큼 반환점을 돌 때 어떤 순위를 갖고 가느냐 이것이 중요한데 지난번 리우 올림픽 때도 박인비 선수가 2라운드 선두를 차지하고 3라운드, 4라운드 굳히기 들어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2라운드 내일 골프는 굉장히 주목할만한 그런 경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지혜> 15년 내내 스포츠 외길을 걸어온 스포츠 전문기자입니다. 여러분, 내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김기범 기자, 오늘 고맙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 [김기범의 올림픽 브리핑] “여자 배구 8강전,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 입력 2021-08-04 19:39:49
    • 수정2021-08-04 19:43:00
    스포츠K

■ 프로그램 : KBS NEWS D-LIVE
■ 방송시간 : 8월 4일(수) 14:30~16: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김민지 기자
■ 연결 : 김기범 스포츠취재부 기자


스포츠 외길 15년, 김기범 기자의 도쿄올림픽 브리핑! KBS 뉴스 D-Live에서 2020 도쿄올림픽 챙겨봐야 할 경기, 주목해야 할 선수, 잊지 말아야 할 순간을 김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신지혜> 어제 오늘 봤던 경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 뭘 꼽을 수 있을까요?

김기범> 어제 경기 우리나라 선수들도 잘 했는데요. 어제는 글로벌 스타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끌었던 스타 중의 스타였던 체조의 시몬 바일스, 전 제목을 바일스의 다시 찾은 미소, 이렇게 지어봤습니다. 다시 동메달 따고 활짝 웃었는데요. 자, 시몬 바일스 선수는 이번 대회 개막 전 최고 스타로 불리는 선수입니다. 올림픽 최고 스타로 뛰었고 그만큼 이 선수의 부담감이 컸었는데, 또 직전 대회였던 리우에서 첫 올림픽 출전출전에서 4관왕을 휩쓸었기 때문에 이제 34살 되는 선수지만 체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수식어까지 붙었던 그런 어마어마한 선수였는데요. 그렇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많은 종목에서 기권을 했다가 마지막 평균대에서 출전을 해서 값진 동메달을 따고 환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이 사실 미소의 의미가요. 좀 굉장히 좀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활짝 웃고 금메달을 한 다섯 개 딴 것 같은 그런 표정을 지었던 것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올림픽이 어떻게 보면 변화된 자화상을 상징하는 장면이 아닐까 저는 평가를 해봤습니다. 세계 언론과 스포츠 팬 또 바일스의 동료들, 스포츠 선수들, 사람들이 바일스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주고 격려해주었다는 점은 기존 올림픽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단면이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꼭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이렇게 메달을 따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올림픽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싶고 , 우리가 그토록 외쳤던 1등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자, 이런 것들이 실천으로 나타난 첫 번째 대회가 아닌가 새로운 올림픽 문화를 볼 수 있었던 그런 대회로 기억하고 싶습니다.

김민지> 오늘 오전에 여자 배구 대표팀 경기가 있었고 또 터키와의 8강전 경기에서 승리를 했는데요. 일단 경기 내용에 대해서 좀 다시 한번 정리해 주시죠?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네. 이것도 타이틀은 "기적의 4강"이고요. 저는 뭐 제가 배구 역사를 논하기에는 좀 버겁지만, 한국 배구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아니었나 평가할 정도로 대단한 짜릿한 승부였고 우리나라 배구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가 동메달을 따면서 구기 종목 통틀어서 최초의 메달 획득이었거든요. 그런 전통의 종목입니다. 그리고 2012년 런던에서 김연경 선수를 앞세워서 런던 4강 그리고 또 한 번 이제 4강 신화의 쾌거를 이뤘는데 이것은 정말 기적인 것이 명백히 상대 팀인 터키는 세계적인 팀 강팀이고 세계 랭킹 4위였고요. 우리나라는 13위였습니다. 한 수 위의 팀이 분명했고 그리고 김연경 선수가 해외 리그를 뛸 때 뛰었던 리그가 터키 리그예요. 세계 최고의 여자 배구리그를 보유한 강팀이 바로 터키인데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이 끈끈한 조직력, 투지, 정신력으로 승리했다는 점에서 정말 기념비적인 4강 진출이었다고 평가하고 싶고 5세트에서 정말 우리나라 선수들은 정교한 서브로 터키 선수들의 리시브를 흔들었는데 그때 천하의 터키 선수들의 얼굴 표정에서 불안감과 초조함 이런 것들이 정말 느껴졌습니다. 그 중심에 역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가 있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 실수 하나 없이 공격을 성공하면서 매치 포인트까지 김연경이 마무리하면서 역시 또 영웅이 됐습니다.

김민지> 김연경 선수 이야기를 더 안 해볼 수가 없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이제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김기범> 이번 대회 다른 선수들 인터뷰할 때 빼놓지 않는 말이 김연경 선배가 있을 때 꼭 좋은 성적, 메달을 따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고 김연경 선배를 위해서라도 꼭 4강 가고 싶다, 이렇게 하는 인터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팀 내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고 일찍이 저는 우리나라 전체 구기 단체 종목을 통틀어봤을 때 이렇게 단체 종목에서 한 사람의 영향력이 큰 선수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막강한 어떤 힘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김연경입니다. 어제 밤에 그 천하의 김연경 선수도 한숨도 못 잤다고 그래요.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했는데 오늘 터키전이 마지막 올림픽이 자신의 생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밤 10시에 잠을 청했는데 새벽 5시까지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 자고 오늘 9시부터 경기를 했는데 펄펄 날았죠. 오늘 경기 도중에 또 인상적인 장면이 심판한테 강하게 판정을 항의하는 모습이 있었어요. 경고를 받았는데 그것도 김연경 선수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이렇게 심판에게 강한 압박을 가해주는 항의가 있으면 향후 판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경고를 감수하더라도 그런 어떤 강한 항의의 제스처를 했었다고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정말 백전노장,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경 선수의 힘이 돋보였던 한 판이었습니다. 4강전까지 한 번 김연경 선수 더 믿어보고 또 이기기를 응원해봐야겠습니다. 김연경 선수와 함께 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라면 사실은 8강에서 터키도 불가능이라고 봤거든요. 그런데 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놨고 4강전에서 이번 주 금요일에 러시아 혹은 브라질과 대결을 하거든요. 정말 우리보다 한 수 위의 팀은 분명하지만, 우리나라가 터키를 이겼듯이 불가능은 없습니다. 후회 없는 올림픽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민지> 저희가 또 한 분 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어요.
김기범 > 그렇죠. 저도 꼭 그 선수를 언급하고 싶었습니다.
김민지> 박정아 선수 얘기도 좀 해 주세요.

김기범> 방금 말씀하셨던 어떤 책임감, 무게감이 사실 김연경 선수에게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 내내 부담을 갖고 꼬리표를 따라다녔던 선수는 박정아 선수입니다. 리우 올림픽 때 5년 전에 리우 올림픽 때 박정아 선수가 네덜란드와의 8강전, 오늘 같은 8강전이죠. 그때 결정적인 순간에 서브 리시브 실수를 해가지고 계속해서 실수가 반복되는 바람에 비판을 한 몸에 받았거든요. 패배의 주범으로 몰려서 거의 트라우마까지 남을 정도였는데 그 이후로 한 5년 동안 리우 올림픽 얘기도 꺼내지를 못하게 할 정도로 박정아 선수에게는...말 그대로 악몽이었는데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박정아 선수가 그런 트라우마를 딛고 일어선 올림픽이라고 볼 수 있고 5년 전의 아픈 기억을 씻어내는 한판이었고 오늘 특히 터키전에서도 굉장히 좋은 활약 역시 이 배구라는 종목은 상대 서버를 왼쪽 레프트 공격수가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그쪽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서브를 넣게 마련인데 오늘 박정아 선수가 잘 버텨내 줬고 물론 못 버틸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도 리시브를 못 하면 공격으로 점수를 내면 된다, 이렇게 격려를 해줬다고 해요. 그래서 박정아 선수가 많이 힘을 냈고 역시 원팀다운 단합력을 보이면서 우리가 상처받은 박정아 선수를 치유하고 또 이렇게 4강 신화라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민지> 지금 김기범 기자 뒤에 화면이 살짝 보이는데 지금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전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죠? 일단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한국-중국 준결승전 첫번째 복식 경기에서 한국 정영식,이상수가 중국 마룽, 쉬신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한국-중국 준결승전 첫번째 복식 경기에서 한국 정영식,이상수가 중국 마룽, 쉬신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기범> 우리 한국 남자 탁구선수들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을 하는지 저는 영화 제목 미션 임파서블입니다. 탁구 종목뿐만 아니고요.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가 중국 탁구를 이기는 겁니다, 올림픽에서. 그만큼 중국 탁구는 철옹성이고 만리장성, 넘기 힘든 벽이고 세계 랭킹 1위 판젠동, 3위 마롱, 이 마롱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남자 단식 금메달 땄는데 두 번 연속으로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 딴 최초의 선수가 됐고요. 역대 최고의 탁구선수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지금 뭐 역대급 레전드들과 대결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영식, 장우진, 이상수 남자 탁구 대표선수들인데요. 우리가 사실 첫 번째 경기 복식 경기에 좀 승부를 걸었는데 결국 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남자 단식 첫 번째 주자인 장우진 선수가 세계 랭킹 1위의 판젠동 선수와 지금 대결하고 있는데 지금 1세트 3대 1로 일단 앞서가고 있거든요. 장우진 선수가 주니어 시절부터 중국 탁구를 심심치 않게 괴롭히고 잡았던 그런 경력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거는 중국 탁구를 만났을 때 막연한 두려움은 없습니다. 자기가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이 실제로 있거든요. 오늘 경기 굉장히 지금 현재 초반이기는 하지만 잘해 주고 있고요. 자, 뭐 승리를 기대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확률입니다마는 어쨌든 우리나라가 올림픽 메달의 길목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당당하게 한판 승부 벌이는 그런 모습 보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지> 또 오늘 저녁에 우리 야구 대표팀의 한일전 경기가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를 좀 짚어주시죠?

김기범> 아마도 이번 올림픽 전체 가운데 가장 하이라이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오늘 한일전 키워드는 딱 한 가지, 일본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잡아라, 이것입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요. 올 시즌에 이제 9승 5패, 1점대 방어율을 갖고 있는 일본 야구에서 1점대 방어율을 갖고 있다라는 선발 투수는 굉장한 것이고요. 거의 메이저리그급이라고 할 수 있는 최강의 투수가 오늘 한국을 상대로 마운드에 서게 됩니다. 직구뿐 아니라 모든 변화구 구종에 능한 선수고 그래서 일본 프로야구 톱 3에 드는 그런 투수이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중요한 건 이거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끈질기게 이 야마모토 투수를 물고 늘어져라, 그래서 최대한 많은 수의 공을 던지게 만들어라, 투구 수를 늘려서 한 5회 정도에 강판시키게 만드는 100구 이상의 투구 수를 발생시켜서 그 이후에 이 야마모토가 내려간 그 마운드, 중간계투가 약간 흔들리는 틈을 타서 우리 한국 야구의 스몰 야구, 작은 점수를 낼 수 있는 그런 야구로 달려든다면 승산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굵직한 대회 특히 한일전 같은 큰 대회에서는 좌완투수 에이스들이 활약을 많이 했습니다. 류현진, 김광현 또 그리고 과거에 이제 구대성 선수까지 그런 특급 에이스들이 제 몫을 다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요. 또 이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구장이 홈런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 그런 구장이기 때문에 일본 타자들의 장타력을 좀 조심해야 될 필요는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도미니카 공화국과 9회 말 역전승했잖아요. 그 기점으로 해가지고 타선이 살아났거든요. 그게 굉장히 좀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고 이스라엘전의 콜드게임까지 이끌었습니다. 그때 이제 특히 김현수 선수가 이번 올림픽 대표팀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해 주고 있는데 이 선수가 이번에 한일전이라는 어떤 고도의 심리전까지 포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젊은 후배들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그런 선수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볼 만하고요. 사실은 야구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이번에 올림픽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대회일 수도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또 빠지거든요. 오늘 한일전 객관적인 전략상 분명히 일본이 홈구장의 어떤 이점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앞서 있는 건 분명하지만 한일전만 되면 우리 선수들이 또 특별한 정신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거라고 믿고 싶고 한일전에서 잘 나오는 그런 명장면들 8회의 역전 홈런, 저는 김현수 선수가 한번 역전 투런 홈런, 쓰리런 홈런 때리고요. 그 다음에 9회 오승환이 돌직구로 마무리하는 그런 멋진 장면 한번 상상해보고 있으니까요.

김민지> 또 오늘과 내일 저희가 언급하지 않았던 종목이나 경기 중에 좀 주목해야 하는 그런 경기가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기범> 자, 오늘 사이클의 여자 경륜 이혜진 선수가 오후 4시 10분부터 경기를 시작하는데요. 오늘 메달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오늘과 내일 이틀간에 걸쳐서 메달이 결정이 되는데 이 선수가 작년에 세계 트랙 사이클 선수권 대회 은메달을 땄고요. 이 종목에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메달 경쟁력은 충분한 선수라고 볼 수 있고 사이클이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곧잘 땄지만, 올림픽에서는 아직까지 그 메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가 이혜진 선수가 메달을 딴다면 그것도 굉장히 큰 의미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고요. 여자 골프 1라운드 아직도 지금 하고 있는데요. 오늘 끝나는데 오늘 경기 결과 지금 고진영 선수 지금 잘해 주고 있다고 들었고요. 2라운드가 정말 중요합니다. 내일 펼쳐지는 2라운드에서 사실은 골프가 4라운드로 진행되는 방식인 만큼 반환점을 돌 때 어떤 순위를 갖고 가느냐 이것이 중요한데 지난번 리우 올림픽 때도 박인비 선수가 2라운드 선두를 차지하고 3라운드, 4라운드 굳히기 들어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2라운드 내일 골프는 굉장히 주목할만한 그런 경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지혜> 15년 내내 스포츠 외길을 걸어온 스포츠 전문기자입니다. 여러분, 내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많이 남겨주세요. 김기범 기자, 오늘 고맙습니다.


도쿄올림픽 경기 생중계 바로가기 https://tokyo2020.kbs.co.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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