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차 대유행 이후 최다…비수도권 확산 여전

입력 2021.08.04 (21:15) 수정 2021.08.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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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폐기물 수거장 모습입니다.

여기저기서 철거한 간판들이 이렇게 사람 키 만큼 쌓였는데요.

한 장, 한 장.

소상공인들의 사연과 눈물이 담긴 간판들일 겁니다.

국세청 통계를 보니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장 힘들어진 업종, 예상대로 호프집과 노래방이었습니다.

불과 1년새 전국 호프집 3천6백여 곳, 또 노래방 천5백여 곳이 간판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소상공인들의 꿈을 앗아갔지만 코로나 확산세,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신규확진자가 백 명을 넘어 올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학원과 교회, 외국인 모임 등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나온 겁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대구 경북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대구에선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36명은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입니다.

확진된 원생의 부모까지 감염되면서 부모가 다니던 교회의 신도 7백여 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경북에서도 태국인 지인 모임 등과 관련한 신규 확진자가 48명 나왔는데요.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방역 당국은 오늘 하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 내일 지금껏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수도권의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충북에선 집단감염이 확인된 헬스장과 댄스학원 관련 감염 등으로 올해 가장 많은 45명이 확진됐습니다.

특히 충주에선 유흥업소와 마트 등을 중심으로 일주일 동안 80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충주시는 내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여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시민 여러분께서는 4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방역 강화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가족, 지인 등 일상 생활 감염이 잇따르는 경남 창원에서도 6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모레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됩니다.

8일 만에 또다시 백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신 접종을 많이 하지 않은 2~30대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다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검출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오는 일요일 종료 예정이었던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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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1차 대유행 이후 최다…비수도권 확산 여전
    • 입력 2021-08-04 21:15:09
    • 수정2021-08-04 2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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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폐기물 수거장 모습입니다.

여기저기서 철거한 간판들이 이렇게 사람 키 만큼 쌓였는데요.

한 장, 한 장.

소상공인들의 사연과 눈물이 담긴 간판들일 겁니다.

국세청 통계를 보니 거리두기 영향으로 가장 힘들어진 업종, 예상대로 호프집과 노래방이었습니다.

불과 1년새 전국 호프집 3천6백여 곳, 또 노래방 천5백여 곳이 간판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소상공인들의 꿈을 앗아갔지만 코로나 확산세,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신규확진자가 백 명을 넘어 올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학원과 교회, 외국인 모임 등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나온 겁니다.

대구,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대구 경북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대구에선 1차 대유행이 있었던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36명은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입니다.

확진된 원생의 부모까지 감염되면서 부모가 다니던 교회의 신도 7백여 명에 대해서도 진단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경북에서도 태국인 지인 모임 등과 관련한 신규 확진자가 48명 나왔는데요.

역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많은 인원입니다.

방역 당국은 오늘 하루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 내일 지금껏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수도권의 다른 지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먼저 충북에선 집단감염이 확인된 헬스장과 댄스학원 관련 감염 등으로 올해 가장 많은 45명이 확진됐습니다.

특히 충주에선 유흥업소와 마트 등을 중심으로 일주일 동안 80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충주시는 내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높여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길형/충주시장 : "시민 여러분께서는 4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방역 강화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가족, 지인 등 일상 생활 감염이 잇따르는 경남 창원에서도 6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모레부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됩니다.

8일 만에 또다시 백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신 접종을 많이 하지 않은 2~30대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다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검출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오는 일요일 종료 예정이었던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KBS 뉴스 홍승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영상편집: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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