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도전 기억하겠습니다”…김홍빈 대장 추모 물결

입력 2021.08.04 (21:48) 수정 2021.08.0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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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에서 잠든 김홍빈 대장의 추모분향소가 광주광역시에 마련됐습니다.

추모 물결 속에, 실종 직전 구조를 요청하는 김 대장의 통화 음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손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지난달 18일 해발 8천 47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을 오르고 산에서 내려오다 조난당했습니다.

[김홍빈/대장/지난달 19일/구조 요청 통화 : "베이스캠프에 구조요청. 주마(등강기)가 2개 정도 필요해. (몸은 괜찮고?) 엄청 추워."]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수색이 진행됐지만 진척이 없자 가족의 뜻에 따라 일주일 만에 중단됐고, 김 대장은 환한 미소를 머금은 영정 속 사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홍빈이를 어디다가 놓고 왔어. 어디다..."]

국화가 놓인 분향소에는 김 대장이 평소 사용한 등산 장비가 가지런히 놓여졌습니다.

추모객들은 김 대장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희망을 얻었다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이건희/광주광역시 화정동 : "눈물 나려고 그러죠. 어찌 됐든 돌아가셨을 것 아닙니까. 그 추운 데서... 어떻게 (시신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추서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도 광주시와 (김홍빈 대장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와 같이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영정은 광주 무등산의 한 사찰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보여줬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은 오는 8일에 거행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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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도전 기억하겠습니다”…김홍빈 대장 추모 물결
    • 입력 2021-08-04 21:48:40
    • 수정2021-08-04 21: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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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말라야에서 잠든 김홍빈 대장의 추모분향소가 광주광역시에 마련됐습니다.

추모 물결 속에, 실종 직전 구조를 요청하는 김 대장의 통화 음성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손준수 기잡니다.

[리포트]

열 손가락을 모두 잃고도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

지난달 18일 해발 8천 47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정상을 오르고 산에서 내려오다 조난당했습니다.

[김홍빈/대장/지난달 19일/구조 요청 통화 : "베이스캠프에 구조요청. 주마(등강기)가 2개 정도 필요해. (몸은 괜찮고?) 엄청 추워."]

김 대장을 찾기 위해 수색이 진행됐지만 진척이 없자 가족의 뜻에 따라 일주일 만에 중단됐고, 김 대장은 환한 미소를 머금은 영정 속 사진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홍빈이를 어디다가 놓고 왔어. 어디다..."]

국화가 놓인 분향소에는 김 대장이 평소 사용한 등산 장비가 가지런히 놓여졌습니다.

추모객들은 김 대장의 불굴의 도전 정신에 희망을 얻었다며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이건희/광주광역시 화정동 : "눈물 나려고 그러죠. 어찌 됐든 돌아가셨을 것 아닙니까. 그 추운 데서... 어떻게 (시신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도 없고..."]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추서했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정부도 광주시와 (김홍빈 대장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준비위원회와 같이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같이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영정은 광주 무등산의 한 사찰에 안치될 예정입니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지만 불굴의 의지와 투혼을 보여줬던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은 오는 8일에 거행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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