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근로자 7.9%만 입국…농사 포기 속출

입력 2021.08.04 (21:49) 수정 2021.08.0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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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중단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농촌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데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추 농사를 짓던 이 농민은 올해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시설하우스 15동에서 한해 2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상추를 심고 수확할 일손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형수/상추 재배 농민 : "임대거든요, 이 하우스가. 이렇게 묵히고 있으면 저는 임대료를 줘야 하는 데 임대료도 못 벌고 있고. 지금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는 거죠."]

다른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밭만 갈아놓고 작물을 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일손을 보탰던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코로나19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농촌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국 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5천3백 명을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실제 입국한 비율은 7.9%에 불과합니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많은 국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은 하루가 멀다고 올라 지금은 하루 12만 원을 줘도 일손을 구할 수 없습니다.

[권병석/논산 늘참영농조합법인 조합장 : "어쨌든 일손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빨리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농촌은 이제 붕괴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농촌이 최악의 인력난을 겪으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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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외국인 근로자 7.9%만 입국…농사 포기 속출
    • 입력 2021-08-04 21:49:50
    • 수정2021-08-04 21:58:00
    뉴스9(대전)
[앵커]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중단되면서 가뜩이나 심각한 농촌 인력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데요.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추 농사를 짓던 이 농민은 올해 농사를 포기했습니다.

시설하우스 15동에서 한해 2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상추를 심고 수확할 일손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형수/상추 재배 농민 : "임대거든요, 이 하우스가. 이렇게 묵히고 있으면 저는 임대료를 줘야 하는 데 임대료도 못 벌고 있고. 지금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는 거죠."]

다른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밭만 갈아놓고 작물을 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일손을 보탰던 외국인 노동자의 입국이 코로나19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농촌 인력난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국 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5천3백 명을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실제 입국한 비율은 7.9%에 불과합니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많은 국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신규 입국을 전면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은 하루가 멀다고 올라 지금은 하루 12만 원을 줘도 일손을 구할 수 없습니다.

[권병석/논산 늘참영농조합법인 조합장 : "어쨌든 일손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국인 근로자들이 빨리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농촌은 이제 붕괴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농촌이 최악의 인력난을 겪으며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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